불 붙은 ‘국감 증인거래’ 의혹…신동빈 증인채택 철회

자유한국당 이명수, 지역구 민원인에게 3억원 주라고 롯데 압박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10/04 [15:55]

불 붙은 ‘국감 증인거래’ 의혹…신동빈 증인채택 철회

자유한국당 이명수, 지역구 민원인에게 3억원 주라고 롯데 압박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10/04 [15:55]

자유한국당 이명수, 지역구 민원인에게 3억원 주라고 롯데 압박

3억원 거절하면 신동빈 증인으로 부르겠다…수차례 압박 논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국정감사 증인출석 요구를 철회하고, 대신 조경수 롯데푸드 사장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했다. 

 

표면적으로는 지역구 민원 해결 목적으로 대기업 총수를 증인으로 신청하는 것이 적절한가 여부가 논란이 됐지만, 실상은 ‘국감 증인거래’ 의혹이 문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현직 국회의원이 지역구 민원인에게 합의금으로 3억원을 주라고 롯데를 압박하고, 이를 거절할 경우 기업총수를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협박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결국 증인채택 자체가 물거품이 된 모습이다.

 

▲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간사 간 합의로 전체회의를 열어 당초 신청됐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증인출석 요구를 철회하고, 대신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는 앞서 신동빈 회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던 이명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롯데 측에 증인채택 문제를 놓고 압박을 했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나온 결정이다. 물론 표면적으로는 지역구 민원 해결을 목적으로 대기업 총수를 증인으로 부르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을 비롯한 다수의 언론에 따르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명수 의원은 지난 4월 실무자 면담 과정에서 후로즌델리를 운영하던 전모씨에게 3억원을 주라고 요구하며 이를 들어주지 않으면 신동빈 회장을 국감 증인으로 부르겠다고 압박했다. 

 

후로즌델리 건은 과거 2010년 롯데의 식품 계열사인 롯데푸드가 식품안전기준 강화 문제로 5년 이상 협력관계를 지속해오던 업체와의 관계를 청산한 건이다. 해당 사건은 이미 공정거래위원회에서 2014년 종결한 사건으로 롯데푸드는 전모씨에게 이미 7억원을 지급하고 합의를 끝낸 바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이 해당 사건을 다시 끌어올려 20여차례에 걸친 전화나 면담으로 압박을 가하고, 전모씨에게 추가 금액을 지급하라고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국감 증인거래’ 의혹에 불이 붙은 모습이다. 

 

결국 해당 정황이 표면화되면서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당초 증인으로 신청됐던 신동빈 회장을 국감장에 부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국감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일종의 ‘증인거래’가 사라져야 한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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