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 공정·개혁 당부 받아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만나 미묘한 긴장감…패스트트랙 앙금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8/07 [18:07]

국회 찾은 윤석열 검찰총장, 공정·개혁 당부 받아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만나 미묘한 긴장감…패스트트랙 앙금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8/07 [18:07]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만나 미묘한 긴장감…패스트트랙 앙금
문희상 국회의장, 파사현정 친필 휘호 선물…중립성 요구
바른미래당 오신환·손학규, 사개특위서 논의 중인 검찰개혁 당부


7일 국회를 찾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문희상 국회의장과 자유한국당 소속 여상규 법제사법위원장, 바른미래당 지도부를 잇달아 예방했다.

 

법제사법위원회가 소관 위원회인 만큼 취임 인사를 하고, 또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와의 스킨쉽을 늘리려했지만 현재 ‘패스트트랙 고발’과 관련한 사안이 엮여 있어 미묘한 긴장감도 흘렀다.

 

윤 총장은 먼저 7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이 자리에서 문 의장은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는 뜻의 ‘파사현정(破邪顯正)’을 쓴 친필 휘호를 윤 총장에게 선물했다.

 

그러면서 문 의장은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각으로 공정한 수사에 임해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검찰이 되길 바란다”며 “적폐수사는 전광석화·쾌도난마처럼 처리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지루해하고 잘못하면 보복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고 경계할 것을 주문했다.

 

▲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을 찾아 오신환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주 기자

 

오후에 윤 총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인 여상규 위원장을 예방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약간의 긴장감이 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여 위원장은 현재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을 감금한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인데, 서울 영등포경찰서가 3차례에 걸쳐 출석통보를 했음에도 응하지 않은 상황이다. 수사대상에 오른 여 위원장과 수사의 칼날을 쥔 윤석열 검찰총장의 만남인 만큼 미묘한 기류가 감지됐다.

 

공개석상에서 여 위원장은 “일 잘하기로는 총장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다”고 덕담을 전하면서도 “여야 편향되지 않게 중립적으로 해주시면 그게 저의 바람”이라 말해 은연중에 패스트트랙을 염두에 둔 것 같은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았다.

 

여상규 법사위원장을 만난 이후, 윤 총장은 바른미래당으로 향했다.

 

먼저 19대와 20대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에 소속돼있던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검찰개혁과 관련해 평소에 많은 생각과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많은 부분들을 의논해 지금 사개특위에서 논의되고 있는 검찰개혁 법안들과 관련해 해야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총장님께서도 주요 역할들을 해주셨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네편 내편 가르지 말고 만인이 법안에 평등하듯이 검찰 인사도, 그리고 조직 내에서 검찰총장으로서 운영함에 있어서도 원칙을 잘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오 원내대표의 말에 윤 총장은 “취임사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제가 총장으로서 검찰을 운영하는 지침은 국민과 함께하는 검찰”이라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 그중에서도 법사위원회 의원님들 말씀을 잘 경청하고 그 뜻을 받들어 검찰업무에 많이 반영토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 7일 오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왼쪽에서 세번째)와 당 지도부가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오른쪽에서 세번째)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박영주 기자

 

이어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당 지도부 예방에서도 ‘검찰개혁’과 관련한 얘기가 중점적으로 나왔다. 손 대표는 “사개특위에서 논의하고 있지만 검경수사권 조정이 중요한 과제고 검경수사권 조정 문제가 검찰과 경찰의 권한의 배분 문제가 있다”며 국민들의 입장에서 정의를 확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 총장 역시도 “검찰의 법 집행 권한이 국민에게서 나오는 것”이라며 검찰에 대한 기대와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검찰업무를 해나가는데 가르침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은 내일(8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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