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5G 시대⑥] 5G 기지국 수 비교 논란, “도토리 키재기”

이세훈 기자 | 기사입력 2019/07/08 [16:49]

[기획][5G 시대⑥] 5G 기지국 수 비교 논란, “도토리 키재기”

이세훈 기자 | 입력 : 2019/07/08 [16:49]

이동통신사에서 공개한 5G(세대) 무선기지국 수가 실제 커버리지와 일치하지 않아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4월 3일 5G 상용화이후 사용자 100만명을 넘어 선 나라가 됐다. 또한 5G 서비스 커버리지 등 통화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기지국은 6만 3천여국이 구축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MSIT)는 발표했다.

 

이 발표는 이통사의 무선국 개설 신고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실제 개통돼 서비스되는 5G 기지국 수가 아니기 때문에 시민사회에서 느끼는 시각은 다르다. 소비자가 사용할 수 있는 5G 커버리지에 작동되고 있는 기지국 수와 무선장치 수로 판단해야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 전국5G 구축 순위 (단위: 국, 6월 21일 기준) (그래픽=신광식 기자)  


이동통신 3사는 각자 구축한 5G 서비스 커버리지맵과 기지국 설치내역을 각사 홈페이지에 제공하고 있다. KT는 커버리지맵과 함께 기지국 현황을 홈페이지에 밝히고 있다. 그러나 SKT와 LG유플러스는 커버리지맵은 공개하고 있으나, 기지국 현황은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정부와 이통사는 커버리지맵과 함께 기지국 수와 무선장치 수 개통현황을 기준삼아 소비자에게 속 시원하게 알려 답답함을 풀어줘야 한다.

 

이통사 입장에서 5G 기지국 수와 장치 수는 매우 민감한 사항일 것이다. 5G 커버리지와 품질 문제로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지국 장치 수와 실질적인 커버리지는 다를 수도 있다. 각자 품질 면에서 우위에 있다거나 적은 장치 수로 더 큰 효율을 낼 수 있다고들 이통사 스스로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논란을 끝내고 소비자가 정확한 정보를 알기 위해서라도 실제 개통한 건수를 기준삼아 공개해야 현실에 가깝다.  

 

5G 기지국을 전국에 가장 많이 구축한 KT

5G 기지국을 전국에 가장 많이 구축한 이통사는 KT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LG유플러스 2위, SK텔레콤 3위 순으로 파악됐다. MSIT 자료에 의하면 6월 21일 기준, 이통 3사가 전국에 구축한 기지국 수는 6만 2641국으로 집계됐다. 이통사 별로 보면 △KT 2만3193국 △LG유플러스 2만2270국 △SK텔레콤 1만7178국으로 KT가 1위로  집계됐다. 이 또한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구축했다.

 

발표자료에 거품…기지국 신고수 아닌 준공검사 완료 기준으로 공개해야

이통사는 5G 서비스 기지국 및 장치 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정부(중앙전파관리소)에 무선국 개설 신고를 한다. 이후 중앙전파관리소의 개설 승인 절차 후 기지국 구축 공사를 시작한다. 완료된 기지국에 대해 준공 신고서를 제출하고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으로부터 현장 준공검사를 받아야 최종적으로 개통이 이뤄진다. 

 

이러한 무선국 구축 프로세스는△개설신고 △개설승인 △준공신고 △준공검사 △합격/불합격 판정 △실 개통·운용으로 이뤄진다. 당연히 준공검사가 완료된 기지국을 공개해야 정확한 것인데, 실제로 정부의 준공검사가 완료·개통된 기지국수로 표시하지 않은 이통사 발표자료에는 거품이 껴 있다는 생각이다. 

 

▲ 전국 5G 기지국 구축현황 (그래픽=신광식 기자) 

 

5G 기지국 방식에 따른 이통사 이견

5G 기지국 장비는 두 종류로 32TRX 장비는 장치 수 1대로 집계하고, 8TRX장비는 장치수 8대로 집계되고 있다. 

 

도로 등 이동 환경이 우선시되는 지역에는 360도를 커버할 수 있는 8TRX 장비를 사용한다. 이 장비의 경우 8개의 안테나마다 8개의 증폭기별 출력 포트를 가지고 있어 장치수 ‘8대’로 잡힌다.

 

그러나 도심 밀집 지역 등에 주로 구축하는 32TRX 장비는 32개의 안테나를 가지고 있으나 증폭기 출력 포트가 1개이기에 장치 수로는 ‘1대’로 잡는다. 이 장비의 경우 120도의 섹터 반경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지역을 360도(알파,베타,감마)로 커버하기 위해서는 3대의 장치가 배치돼야 한다. 장치수 환산에 차이가 나는 셈이다. 실제로 기지국 수보다는 커버리지를 위한 장치수가 중요하다.

 

도로나 지하철 등 이동 환경을 우선 구축하는 이통사의 경우 8TRX 장비를 다수 구축함에 따라 훨씬 많은 장치 수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도심 지역을 중점으로 구축하는 이통사의 경우 기지국 수에는 뒤처질 수 있으나 커버리지를 위한 장비수 에서는 앞서게 되는 것이다.

 

“뭐시 중헌디~” 정부주관으로 기지국 수와 장치 수를 공개해야

최근 발생하고 있는 이통사 5G 품질 공방이 가열됨에 따라 그에 따른 오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심지어 서로 자사 서비스 속도와 품질이 최고라고 발표해 소비자에게 혼동을 줘 눈총을 받았다. 커버리지가 완전하지 않은데 소비자에게 뭐가 중요한가.

 

고객이 받는 5G 서비스는 기지국 개통이 이뤄진 뒤부터이기 때문에 5G 커버리지를 논할 때도 기지국 개통을 기준 삼아야 더 뚜렷하다. 하지만 각 이통사가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알기가 어렵다. 따라서 무선국 허가 관리를 담당하는 정부의 공신력 있는 객관적 데이터가 공개되고, 이를 기준 삼아야 한다.

 

현재 5G 커버리지와 품질 비교를 해야 한다면, 이통사 각자 측정한 데이터 보다는 정부단체 주관으로 측정한 공인된 데이터를 소비자에게 공개해야 한다. 이때 기지국 수와 장치 수도 확인할 수 있도록 함께 공개해야 한다.

 

국토 어느 곳이든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이 모바일 네트워크 필수사항이다. 이통사는 5G 전국 커버리지 완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아 할 때다. 현재 진행 중인 기지국 구축 수와 장치 수의 논란은 소비자에겐 중요하지 않다. 정부와 이통사는 커버리지맵과 함께 무선국 준공검사를 완료한 기지국과 장치수 표시 수치를 기준삼아 공개해야 소비자는 현실적으로 명확한 5G 커버리지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저널21 이세훈 ICT전문기자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