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의 버리고 삼척항 간 자유한국당…또 ‘보이콧’

추경은 싫고 인사청문회는 하겠다…자유한국당의 ‘선별적’ 국회참여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6/24 [11:52]

본회의 버리고 삼척항 간 자유한국당…또 ‘보이콧’

추경은 싫고 인사청문회는 하겠다…자유한국당의 ‘선별적’ 국회참여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6/24 [11:52]

국방부가 군부대 방문 거부했는데도 삼척항 일정 강행해
추경은 싫고 인사청문회는 하겠다…자유한국당의 ‘선별적’ 국회참여
“입맛대로 하겠다는 도둑심보, 공당의 자세 아니다” 비난 일색


24일 이낙연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가 소집됐지만,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반쪽짜리 본회의가 열리게 됐다.

 

자유한국당 원내 지도부는 본회의 일정을 버리고 삼척항을 방문해 북한 목선 입항 사건의 현장을 둘러본다는 방침이지만, 국방부가 장병들의 부담을 이유로 군부대 방문을 거절한 상황에서 일정을 강행한 사실이 알려지며 ‘보여주기식’이라는 비난 여론만 일고 있다.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 내부 모습. 원래대로라면 시정연설이 이뤄져야했을 시간이지만 국회 정상화에 차질이 빚어져 본회의가 제대로 열리지도 못하고 있다.   © 박영주 기자

 

앞서 23일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은 여야 교섭단체로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담판을 시도하려 했다. 하지만 만남조차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말이 허무하게 지나가고 말았다.

 

참다못한 문희상 국회의장이 24일 오전 여야3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을 추진하며 막판 중재에 나섰지만, 이 자리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불참했다. 목선 입항사건과 관련해 삼척항을 둘러본다는 것이 이유였다. 현재 자유한국당은 오후에 있을 본회의에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에서는 일방적으로 강행되는 국회 일정에 들러리를 서기보다는 삼척항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확인하고 장외에서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고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더욱이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과 관련해 군부대 방문을 요청한 것과 관련, 국방부가 방문요청 거절을 한 상황에서 본회의 일정을 내팽개치면서까지 삼척항으로 간 것이 과연 타당했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국방부에서는 “합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귀 당(자유한국당)의 진상조사단이 현장확인을 실시한다면 성어기 경계작전 강화지침에 따라 임무수행 중인 장병들의 군사대비 태세에 부담을 줄 뿐만 아니라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차후 국회 국방위원회 차원에서 공식적인 방문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해드릴 수 있음을 정중히 협조드린다”고 밝혔다.

 

현재의 국방부 입장을 토대로 한다면 자유한국당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서는 국회에 복귀해 상임위 일정에 참여해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24일 국회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가경정예산안과 관련해 시정연설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민주당에서도 더이상 합의를 기다리지 않고 자유한국당 없이 시정연설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에 반해 자유한국당은 ‘선별적 국회 복귀’를 택하며 추경과 관련된 시정연설은 물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도 불참하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김현준 국세청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북한 목선 삼척항 입항 관련 국정조사에는 참석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른 일정은 전면 보이콧 방침이 유지되고 있다.

 

정부여당에 맞불을 놓을 일정만을 챙기겠다는 태도인데, 이를 놓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 등에서는 “자기 입맛대로 하겠다는 뒤끝의 표현”, “국회 정상화 없이 인사청문회와 북한목선 문제만 다루겠다는 건 도둑심보”, “하고싶은 것만 하는 것은 공당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국회는 당초 10시에 진행될 본회의 일정을 여야 협상 가능성을 고려해 오후로 미뤄뒀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삼척항 일정을 마치고 오후에 국회로 복귀하면 원내대표간 만남이 이뤄질 수 있겠지만 협상이 불발되면 여당이 본회의 개의를 강행할 가능성도 크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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