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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아이콘 이인영, 원내사령탑…‘집단사고’ 앞세워

패스트트랙 정국 속 협상력 시험대…“공존협치 정신 실천하겠다”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9/05/08 [18:52]

586 아이콘 이인영, 원내사령탑…‘집단사고’ 앞세워

패스트트랙 정국 속 협상력 시험대…“공존협치 정신 실천하겠다”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9/05/08 [18:52]

“제가 아닌 128명 의원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일 것”
패스트트랙 정국 속 협상력 시험대…“공존협치 정신 실천하겠다”
주류인 김태년 꺾고 당선, 비주류 하나로 모으겠다는 의지 통했나

총선 앞두고 내부단결 극대화 및 변화를 통한 총선승리 다짐해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사령탑으로 3선의 이인영 의원이 선출됐다. 125표 중 76표로 압도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된 이 의원은 “우선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제가 협상하지 않고 의원님들 128분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8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1차 투표에서는 이인영 의원이 54표, 김태년 의원이 37표, 노웅래 의원이 34표를 얻었고 이어진 2차 투표에서는 이인영 의원이 76표, 김태년 의원이 49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인영 의원은 제20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4기 대표로 당선됐다.

 

꽃다발을 받은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는 “말 잘 듣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며 “제가 고집이 세다, 까칠하다는 평가를 받는데 이런 평들을 원내대표 하면서 완전히 깔끔하게 불식하겠다”고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인영 의원. (사진제공=국회기자단)  

 

패스트트랙 정국 속에서 원내 사령탑을 잡은 이 원내대표 앞에는 산적한 과제들이 있다. 틀어질대로 틀어져 버린 야당과의 관계를 회복해 협상테이블로 끌어와야할 뿐만 아니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이끌어내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할도 필요하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원내대표는 전임 원내대표인 홍 전 원내대표에게 “조금 야속하다. 우원식 대표께서 물려주셨던 그런 정세는 우리 후임 원내대표들한테는 안 물려주실 줄 알았는데 너무나 강력한 과제를 남겨놓고 가셨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표적인 586세대(50대·1980년대 학번·1960년대 출생)이자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초대 의장으로서 6월 민주항쟁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운동권에서 뼈가 굵은 이 원내대표다 보니 보수야당과의 협상력을 놓고 우려의 시각이 나오는 것 역시 사실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제가 협상하지 않고 우리 의원님들 128분 전체가 협상한다는 마음으로 움직이겠다”며 “늘 지혜를 구하고 우리 의원총회가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될 수 있도록 해서 집단사고·집단생각에 근거해 협상을 해가도록 하겠다. 그러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당내 주류 세력으로 꼽히는 김태년 의원이 아니라 이인영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된 것을 놓고도 해석이 분분하다. 이미 친노세력인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로 있는 상황에서 비주류의 결집이 이인영 원내대표 선출로 이어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 대표가 주류인 상황에서 원내대표까지 주류로 가기 보다는 통합 차원에서 비주류가 당선되는 것이 타당하다는 평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이인영 원내대표가 정견발표 때 내세운 ‘약속’과 ‘변화’라는 메시지가 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원내대표는 정견발표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역사의 약속이다. 촛불 시민혁명의 완성은 국민의 명령이다. 그래서 총선승리가 지상 최대의 명령인 시간”이라며 “변화와 통합의 길로 나가야만 총선에서 승리한다. 변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부터 변화를 결단한다. 제 안의 낡은 관념·아집부터 불살라버리겠다”며 “원내대표 출마한다니까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너부터 바꾸라 하셨다. 보십시오. 머리부터 바꿨다. 벌써 말 잘 듣지 않습니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한 비주류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지금이 바로 문재인이란 가치로 하나돼 정권교체를 이룩한 용광로 감성을 회복할 때다. 주류 비주류가 없는 완전한 융합을 다시 이뤄야한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그는 당내부터 더 큰 통합을 이뤄야 한다며 이해찬 대표를 중심으로 개혁의 정체성은 유지하고 다양성·포용성·역동성을 갖춘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며 내부단결 극대화를 통한 총선승리를 강조하고 나섰다.

 

젊은층의 요구를 더 민감하게 수용하겠다는 메시지와 함께 협상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주효했다. 이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의 또 다른 이름은 협상이란 점을 잘 안다”며 “여당의 품격을 지키면서도 반드시 야당과 공존협치의 정신을 실천하겠다. 야당이 아무리 그래도 설득의 정치는 결국 여당의 몫이라는 노웅래 선배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기 때문”이라 말했다.

 

원내대표 협상이 무능해서 총선에서 발목 잡힌다는 얘기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는 이 원내대표의 말처럼 협상 부문에서 중대한 과제를 떠안은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원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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