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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계륵같은 아시아나항공 누가 'PICK'할까

본격적인 매각 진행시, 아시아나항공 ‘만만히 볼 매물 아냐’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9/04/15 [15:35]

[초점] 계륵같은 아시아나항공 누가 'PICK'할까

본격적인 매각 진행시, 아시아나항공 ‘만만히 볼 매물 아냐’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9/04/15 [15:35]

매각 결정된 아시아나항공

항공 산업 전망 ‘맑음’ 유통·물류·여행 시너지 ‘가득’

본격적인 매각 진행시, 아시아나항공 ‘만만히 볼 매물 아냐’

 

금호그룹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잠재적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여행수요 증가와 함께 항공 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점과 유통과 물류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침을 흘릴만한 매물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자체가 작은 매물이 아니라는 점에서 최소 국내 10대 그룹 수준의 대기업이 아닌 이상 인수는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15일 금호그룹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의 미래발전과 1만여 회사 임직원의 미래를 위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SK, ▲한화, ▲애경, ▲롯데, ▲CJ, ▲신세계그룹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중 SK와 한화, 애경이 가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 사진=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 캡처   

 

우선 SK의 경우 지난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다는 점에서 다시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게 금융권의 설명이다.

 

당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 또한 SK는 최남규 전 제주항공 대표를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사업개발담당 총괄부사장으로 영입했다는 점에서 항공사업에 대한 욕심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평가도 받았다.

 

다음으로는 한화그룹이다. 한화그룹의 경우 국내에서 유일한 항공엔진 제조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계열사로 두고 있고 LCC 에어로케이에도 지난해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했지만 항공운송사업 면허 반려로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러한 과거 사례들을 통해 항공사가 시장의 매물로 나올 경우 한화그룹은 빠지지 않고 인수 후보군으로 등장했다. 

 

이어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을 보유한 애경그룹이다. LCC 업계의 1위를 달리고 있는데다 국내 2위인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충분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뒤를 이어 물류업계를 대표하는 CJ와 유통업계의 강자 신세계그룹도 인수전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금호그룹은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관련해 ▲자회사 별도 매각은 금지하되 인수자 요청 시 별도 협의, ▲구주에 대한 드래그얼롱(Drag-along:동반매각요청권) 권리와 아시아나항공 상표권 확보 등을 포함하기로 했다. 

 

또한 매각 종결까지 아시아나항공은 현 한창수 대표이사가 경영하도록 하는 조건을 덧붙였다. 

 

하지만 금융권에선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말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금호그룹의 핵심 계열사였다. 이는 매출이 설명한다.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은 금호그룹 내에서 60%를 차지했다. 

 

이는 인수의 장점으로 꼽히기도 하지만 적지 않은 인수 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이 본격화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이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들의 매각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에어부산(44.2%), ▲아시아나IDT(76.2%), ▲아시아나에어포트(100%), ▲아시아나세이버(80%), ▲아시아나개발(100%), ▲에어서울(100%)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그렇기에 최소 인수 금액은 조 단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금호아시아나 건물 외관  (사진=문화저널21 DB/자료사진)

 

더욱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했다고 해서 바로 시너지가 나기는 힘들다. 과거부터 뿌리 깊게 내려온 아시아나항공의 내부 문제, 국토교통부가 바라보고 있는 항공정책 문제 등이 복잡하게 엮어있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방식도 고려해봐야 할 상화이다. 신주인수냐, 구주인수냐를 놓고 인수기업과 샅바싸움이 길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만약 신주인수 방식으로 매각하게 될 경우 인수 비용에 투자 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 즉, 아시아나항공의 대주주가 되더라도 현금 여력이 사라진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신구주혼합 방식의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을 제기한다. 과거 SK가 하이닉스를 인수할 당시 신구+구주 분할 매수 방안을 내세워 인수자의 부담을 최소화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매각이 결정되고 난 이후 수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며 “지금처럼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커질수록 매매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천정부지로 치솟은 기업을 인수하겠다는 나설 기업은 많이 없다”며 “좀 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채권단의 제안서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적당한 가격이 형성되면 인수를 하겠다는 기업이 나서지 않겠냐. 지금은 섣부른 감이 있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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