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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 문화로 세상보기] 데이미언 셔젤의 도약, 영화 ‘퍼스트 맨’

정재영 청소년기자 | 기사입력 2018/10/31 [17:20]

[18세, 문화로 세상보기] 데이미언 셔젤의 도약, 영화 ‘퍼스트 맨’

정재영 청소년기자 | 입력 : 2018/10/31 [17:20]

▲ 정재영 청소년기자 (용인외대부고 2학년)

32살의 나이에 ‘라라랜드’로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받은 데이미언 셔젤이 로스 엔젤레스의 음악 대신 우주의 고요와 함께 돌아왔다.

 

영화 ‘퍼스트 맨’은 데이미언 셔젤 감독의 아이덴티티와 같았던 재즈 음악을 배재하고, 처음으로 달에 발자국을 남긴 인간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를 다룬다. 만약 셰절의 전작들, ‘위플래쉬’와 ‘라라랜드’가 꿈과 목표를 질문하는 영화들이었다면, ‘퍼스트 맨’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에 집중한다. 다큐멘터리와 비슷한 연출법과 음악의 부재는 이 ‘현실감’에 큰 도움을 준다. 

 

우주와 관련된 영화는 스토리가 빈약하더라고 CG로 화려하게 꾸며서 성공을 노리기가 비교적 간단하다.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행성단위인 우주라는 거대한 공간 속에서 스케일 큰 시각효과로 관객들을 매료하기 쉽기 때문이다. ‘아마겟돈’과 ‘미션 투 마즈’처럼 우주에 관련된 블록버스터는 많아도 인물 위주의 드라마가 별로 없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미언 셔젤의 영화는 우주보다 인물 ‘닐 암스트롱’에 더욱 관심이 있고, 자칫하면 시각효과의 화려함으로 묵살될 수 있는 인물의 서사를 끝까지 성공적으로 진행시킨다. 영화는 우주보다는 ‘닐 암스트롱’의 현실에 집중하고, 그의 가족사와 감정들에 더욱 많은 장면들을 투자한다. ‘달 착륙’이라는 거대한 사건보다는 닐이 우주비행사로써 겪는 많은 어려움과 위험, 그리고 그의 직업이 어떻게 그의 가족들에게까지 영향을 주는지를 우선적으로 보여준다. 

 

‘퍼스트 맨’은 닐 암스트롱의 업적과 위대함을 기리기 위한 영화가 아니다. 오히려 닐 암스트롱을 달 착륙이라는 국가적 계획에 짓눌린 한 인간으로 표현한다. 영화에서 달은 꿈과 희망의 공간이 아니고, 닐에게 책임감과 집착으로 다가오는 공간이다.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라는 대사에서 볼 수 있듯이, 닐은 자신의 이상을 이루기 위해 달에 가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 목표를 위해 너무나도 많은 것을 희생했기에 달 착륙은 무조건적으로 이뤄야하는 집착이 된다.

 

▲ (이미지제공=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감독의 전작들과 ‘퍼스트 맨’의 차이들이다. 진공 상태에서 아무런 소리가 전달이 되지 않는 우주라는 공간은 음악 영화 두 편으로 성공을 거둔 데이미언 셔젤에게 까다롭지만 용감한 도전이다. 물론 중요한 시퀀스 속 음악이 계속적으로 나오긴 하고, 닐 암스트롱과 그의 아내 사이의 관계를 표현하기 위해 노래가 사용되기도 한다. 하지만 데이미언 셔젤의 전작들보단 영화에서 음악의 비중이 높지 않고, 음악 영화의 감독이 아닌 인물의 서사 중심 드라마의 감독으로써 셔젤의 연출력과 역량을 보여준다. 꿈을 계속해서 주제로 잡던 셔젤에게 이처럼 극도의 현실주의 영화가 나온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거의 모든 장면들을 핸드 헬드로 찍었다고 알려져 있고, 이는 다큐멘터리와 같은 느낌을 주며 영화에 현실성을 불어넣는다. 영상의 화질과 같은 세세한 디테일들도 그 당시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 조율되어 있고, 사진으로만 알고 있는 달 착륙을 영상화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넣었다. 영화에 무게와 현실성을 더해주는 요소들이다. 연출부분에서는 ‘인터스텔라’나 ‘컨택트’ 같이 너무 최근에 개봉한 작품들의 오마주가 들어간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몰입에 방해되는 정도는 아니다.

 

닐 암스트롱은 보통 영웅적인 인물로 표현되었다. 하지만 ‘달 착륙’이라는 거대한 사건에 가려 그의 정체나 달 착륙까지의 삶에 대한 조명은 많이 받지 못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셔젤은 재즈 음악에서부터 멀어져 닐 암스트롱의 인간성에 집중한 현실적인 스토리를 택했고, 이를 완성도 있게 이룸으로 자신의 연출가로써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 (이미지제공=유니버설픽쳐스인터내셔널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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