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탄압’ 정황 추가로 드러나

노조 비방하고 직원 성향 분류해 타 노조 가입 종용

성상영 기자 | 기사입력 2018/10/23 [12:10]

포스코 ‘노조 탄압’ 정황 추가로 드러나

노조 비방하고 직원 성향 분류해 타 노조 가입 종용

성상영 기자 | 입력 : 2018/10/23 [12:10]

포스코 노조 탄압추가 폭로

댓글팀 운용, 직원 성향 분류

금속노조, 포스코 사측 고발

최정우 국감 증인 채택은 불발

 

포스코의 노조 탄압 정황이 구체적으로 드러난 증거가 추가로 폭로됐다. 금속노조 산하 지회를 조직적으로 비방하고, 한국노총 산하 기업별노조 가입을 독려하는 등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미 정의당 의원,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포스코지회는 2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포스코의 부당노동행위 정황이 담긴 자료를 공개했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노무 부서의 인원과 현장 관리자를 대폭 늘려 금속노조 지회를 비방하고 직원들을 감시했다.

 

사측의 노무 담당 직원들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 포스코투데이에 민주노총 금속노조를 음해하는 게시물과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했다. 이들은 닉네임을 바꿔가며 여론전을 펼쳤다.

 

한 직원은 삼다수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민노총(민주노총)에 지령 받아서 할 텐데 그쪽 대가리들이 돌대가리인지 아님 원래 이렇게 무식하게 활동을 하는 건지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직원은 10일 뒤 타이레놀로 넥네임을 바꿔 언론을 통해서 민노(민주노총)의 무력 행위들을 많이 보셨지만, 이제 막 시작인데 저렇게 폭력을 행사한다면 나중에는 더 심하게 폭력적인 행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썼다.

 

포스코지회에서 웹브라우저의 자바스크립트 기능을 통해 직번(사번)을 추출, 조회한 결과 악성 게시물과 댓글을 작성한 직원들은 인사노무그룹 소속이었다.

 

뿐만 아니라 사측은 현장관리자인 주임들에게 직원들의 성향을 우호그룹(O), 불만/가입의사(), M가입 의심/확인등으로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M가입은 금속노조(Metal Union) 가입이 의심되거나 가입을 확인했다는 의미로 추정된다.

 

이어 열린 주임단 회의에서는 직원 성향별 케어(관리) 방안관심(가입)직원 일일 케어 방안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직원들의 일일 동향을 파악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외에도 포스코지회는 한국노총 산하 기업별노조에 가입할 것을 종용했다는 직원들의 증언을 다수 확보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민주노총은 강성, 한국노총은 온건 성향으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기업별노조의 조합원 수를 늘려 과반노조의 지위를 확보하고, 민주노총 금속노조 산하 지회를 무력화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금속노조는 포스코 사측에 대해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상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기자회견을 주최한 이정미 의원은 포스코는 노골적으로 헌법과 노동법을 어겨가며 노조 파괴와 부당노동행위를 자행하고 있다포스코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국정감사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증인 출석은 불발됐다. 대신 실무선에서 증인으로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저널21 성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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