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백 담합 의혹…적십자‧녹십자 일제히 고발당해

건강세상네트워크, 의료기기법‧국가계약법 위반으로 검찰 고발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6/25 [14:44]

혈액백 담합 의혹…적십자‧녹십자 일제히 고발당해

건강세상네트워크, 의료기기법‧국가계약법 위반으로 검찰 고발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6/25 [14:44]

건강세상네트워크, 의료기기법‧국가계약법 위반으로 검찰 고발

“무능한 복지부 기다릴 수 없어…적십자,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아”

 

대한적십자사가 혈액백 입찰 과정에서 녹십자MS를 의도적으로 밀어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25일 건강세상네트워크가 적십자와 녹십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건강세상네트워크(이하 건세넷)는 의료기기법 위반과 국가계약법 위반 혐의로 대한적십자사와 녹십자MS를 서울중앙지방 검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 대한적십자사 본사 전경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건세넷 강주성 공동대표는 “이미 혈액백 입찰과 관련한 건은 담합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고,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도 요구했다. 하지만 적십자사는 이와 관련해 최근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무능한 복지부를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대한적십자사는 95억 규모의 혈액백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자의적 평가기준을 근거로 녹십자MS를 낙찰하고 다국적 기업인 프레지니우스 카비를 떨어뜨렸다.

 

프레지니우스 카비의 혈액백의 경우, 이미 전세계 130여개 나라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불량품이라는 판단을 받았다. 

 

문제는 대한적십자사가 입찰과정에서 녹십자를 밀어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한적십자사의 혈액백은 지난 2000년부터 독보적으로 녹십자MS가 공급해왔다. 입찰과정에서 새로운 조항을 신설하거나 새로운 검사방법을 도입해 의도적으로 경쟁업체를 떨어뜨리는 행위는 무려 20년 가까이 이어져왔다. 

 

이번 혈액백 입찰 역시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한적십자사의 평가기준이 틀렸다는 입장을 내놓았음에도 적십자사는 이에 불복한 채 납품을 개시했다. 

 

이에 강 공동대표는 “제조기준에 의거하지 않고 만들어진 불량 혈액백으로 혈액을 채혈해 저장‧보관‧운송‧공급하면 환자들에게 어떤 유해성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고 우려하며 “일년에 200만명의 환자에게 수혈될 혈액이 이 혈액백에 담겨져서 공급된다. 일이 터졌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무능한 복지부를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두 조직을 고발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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