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금고 결정의 날’…우리은행, 독점깨질까

104년 동안 서울시금고 운영해온 우리은행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8/05/03 [19:14]

‘서울시금고 결정의 날’…우리은행, 독점깨질까

104년 동안 서울시금고 운영해온 우리은행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8/05/03 [19:14]

104년 동안 서울시금고 운영해온 우리은행

서울시금고에 3번째 도전 ‘와신상담’ 신한은행

‘기관 영업통’인 허인 행장 내세운 KB국민은행 등 경쟁 치열

 

우리은행이 무려 104년간 독점 운영해왔던 서울시금고 운영권이  오늘(3일) 결정된다. 특히 32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시금고 운영권을 놓고 우리은행은 수성에 나섰다. 이와 반대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NH농협은행은 우리은행 독주를 막기 위해 서울시에 지난달 30일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전산분야 전문가 등 민간전문가와 시의원 등으로 구성된 ‘서울시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는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시청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오는 2022년까지 4년간 시금고를 운영할 은행을 지정한다. 19시 현재 시금고 선정을 놓고 여전히 심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1·2금고에 동시 지원한 상황이다. 반면,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2금고에만 지원했다. 

 

1금고는 서울시 예산의 30조인 일반·특별회계예산을 관리하는 금고다. 나머지 2조원은 2금고가 맡는다. 만약, 1금고와 2금고에서 심사 결과 모두 최고점을 받을 경우 은행 1곳이 1·2금고 모두를 관리할 수 있다.

 

서울시금고의 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8점), △시민의 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5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9점) 등 총 5개 항목이다. 

 

서울시금고를 오랫동안 관리해온 우리은행은 우수한 금고 전문인력과 최고 수준의 금고시스템 구축 등의 장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0년이 넘는 서울시금고 관리를 해온 우리은행은 서울시에 최적화된 전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은 ‘기관 영업통’이라고 불리는 허인 행장의 전두지휘 하에 이번 입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0년 서울시금고에 첫 도전장을 내민 이후 2014년과 올해 세 번째 입찰에 나섰다. 더욱이 서울시금고 유치를 위해 6개월 전부터 관련 TF를 가동해왔다. 

 

KEB하나은행은 47년간 단 한 번의 사고도 없었던 보안기술력을 내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NH농협은행은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 금고 운영 노하우를 앞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출연금 규모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금고의 경우 지원한 은행들이 서울시에 2000억원에서 3000원을 제시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4년 전인 지난 2014년의 경우 서울시금고의 출연금은 1400억원이었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서울시금고라는 게 상징성이 있다”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의 경우 국내에서 수익을 얻지만 주주 대부분이 외국인이다. 반면,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순수 국내 은행이라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업마케팅 부분에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이 타 은행보다 공격적이라는 점에서 예측하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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