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드루킹 추천 인사 靑에 전달…“2월까지 협박받아”

오사카 총영사직 추천 인정…“경력이 괜찮겠다 싶어 전달”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4/17 [10:50]

김경수, 드루킹 추천 인사 靑에 전달…“2월까지 협박받아”

오사카 총영사직 추천 인정…“경력이 괜찮겠다 싶어 전달”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4/17 [10:50]

오사카 총영사직 추천 인정…“경력이 괜찮겠다 싶어 전달”

靑, 반나절 만에 인정…“특별한 조처 없었고 드루킹 접촉 없어”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드루킹'으로 알려진 김씨가 추천한 인사를 청와대에 전달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김씨는 청와대의 인사가 불발되자 김 의원에게 올해 2월까지 협박을 해온 사실도 드러났다.

 

김 의원은 지난 16일 자처해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김씨를 처음 만난 것은 20대 총선 직후인 지난 2016년 중반이다. 김 의원이 당선된 후 김씨를 포함해 몇 명이 김 의원실로 찾아와서 처음 만났다는 것이다.

 

당시 김씨는 김 의원에게 강연을 요청했고 이에 난색을 표하자 사무실 방문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같은 해 가을 김 의원은 직접 파주에 위치한 '느릅나무출판사' 사무실을 찾았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전문직종에 있다고 하는 회원 7~9명과 상견례를 하고 경제민주화 공약 실현을 당부했다. 본격적인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는 격려차원으로 사무실을 한 차례 더 방문했다.

 

이후 김 의원은 김씨가 이끄는 '경제적공진화모임' 회원들이 민주당 경선장에서 지지활동을 하는 모습을 인식했다. 대선 이후에는 김씨가 2~3차례 직접 김 의원실로 찾아왔다. 

 

문제는 이 때부터 김 의원을 찾은 김씨가 "인사를 추천하고 싶다"며 본격적인 인사청탁을 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열린 인사추천 시스템'이다. 좋은 분을 추천해주면 전달하겠다고 말했다"며 "경력을 보니 대형로펌에 있고 일본의 유명한 대학을 졸업하기도 해서 이런분이라면 전달할 수 있겠다 싶어 청와대 인사수석실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청와대에서 오사카 총영사의 자리는 일반적인 영사와 달리 규모도 크고 정무·외교 경험이 있는 분이여야 해서 그 분은 어렵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대로 전달을 했는데 문제는 그때부터였다"고 설명했다.

 

김씨가 "가만두지 않겠다"며 김 의원을 협박하기 시작했고 "원칙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득했지만 지속적인 불만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이러한 사례 외에도 인사 여럿을 청와대에 추천한 바 있지만 이번처럼 문제가 돼 민정수석실에 연락하기까지 한 것은 유일하다"고 호소했다.

 

또한 "드루킹은 '우리가 문재인 정부에 등 돌리면 어떻게 될지 보여줄 수 있다'는 반위협적 발언을 해 황당했다"며 "올해 2월까지 의원회관을 찾아왔었다. 그가 돌아간 후 민정비서관에게 이런 상황이 있다고 전달했다. 거기까지가 드루킹과의 관계"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텔레그램 메시지와 관련해서는 "수많은 메신저나 문자를 일일이 확인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다"며 "제 기억으로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약속하고 그런 의미에서 이런저런 소식을 전하기 위해 보낸 것이 아닌가 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김씨의 존재를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던 청와대는 반나절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의원 말대로 인사수석실로 추천이 왔고 자체 검증했지만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해 기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김씨로부터 압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 것과 관련해서는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진상 파악을 위해 추천받은 인사에게 전화해 한 시간 가량 만났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 비서관이 맡은 민원과 관련해 하소연을 하거나 협박성 이야기들이 수 백 건에 달해 이번 일도 그중 하나로만 생각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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