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분할합병, 정의선 승계와 밀접…참여연대 “소수주주만 손해”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합병비율 지적…현대차 “국내사업 손익만 계산”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4/16 [17:24]

현대차 분할합병, 정의선 승계와 밀접…참여연대 “소수주주만 손해”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합병비율 지적…현대차 “국내사업 손익만 계산”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4/16 [17:24]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합병비율 지적…현대차 “국내사업 손익만 계산”

반박에 재반박…“분할합병 비율의 공정결정은 소수주의 권익 보호”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승계와 긴밀히 연결돼 있어 공정한 합병비율이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출자구조 재편'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의 분할합병 비율을 0.61대 1로 결정했다.

 

이에 참여연대는 분할법인의 실제가치가 현대모비스 가치의 5~60%로 삼일회계법인의 추정치보다 약 10~20% 높은 상태에서 분할합병이 진행되면 총수일가가 최대 4천억여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 현대자동차 양재사옥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참여연대의 주장이 나오자마자 현대차그룹은 즉각 반박했다. 현대차그룹측은 지난 12일 "참여연대가 현대모비스의 존속부문과 분할부문의 국내 사업 손익만을 기준으로 합병비율 산정방식을 분석했다"고 꼬집었다.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현대모비스 분할부문의 최근 3년간 영업이익 비중이 94.9%가 아닌 66%에 불과하고, 존속부분의 총자산이익률은 0.3%가 아니라 3.6%로서 분할부문의 7분의1 수준이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측은 "지난 2017년 현대기아차 리콜로 인해 발생한 일시적 매출 1100억원이 포함돼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을 감안하면 올해 AS부품 매출액은 과소평가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참여연대는 이번 분할합병은 정 부회장의 승계와 밀접하게 연관돼있기 때문에 합병비율이 총수일가에 유리하게 결정될수록 현대모비스 소수주주들이 자동으로 손해를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부기관의 검증을 거치지 않은 회계자료의 이용 △환율 등 존속법인과 분할법인 모두의 경영성과에 공통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변수에 대한 처리 문제 △리콜 등 영업활동에 부수되는 사건의 발생 빈도에 대한 가정 문제 등에 대한 문제도 제기했다.

 

참여연대는 "원화 강세가 현대자동차 및 해외종속법인의 영업을 위축시키고 원화로 환산한 투자이익을 감소시켜 존속법인의 수익성도 함께 악화시킬 것이라는 점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대차그룹측에서 지난 2014년에 폐지된 '외부평가업무 가이드라인'을 적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가이드라인을 먼저 언급한 곳은 외부평가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이라며 "'유령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곳이 삼일회계법인"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할합병건에서 비율을 공정하게 결정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제정의를 세우는 일 뿐만 아니라 소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오는 17일 오후 4시 현대차그룹측 관계자의 방문설명회 이후 이에 대한 추가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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