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식 논란에 민주당원 댓글공작까지…악재 겹친 與

미투운동부터 매달 이어지는 논란…지방선거 앞두고 수습에 진땀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8/04/16 [14:53]

김기식 논란에 민주당원 댓글공작까지…악재 겹친 與

미투운동부터 매달 이어지는 논란…지방선거 앞두고 수습에 진땀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8/04/16 [14:53]

미투운동부터 매달 이어지는 논란…지방선거 앞두고 수습에 진땀

공세 강화하는 野…우원식 與 원내대표 회동 제안도 거절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악재가 겹쳤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논란을 해소하기도 전에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의원이 댓글공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휩싸인 것이다.

 

이번에는 민주당 당원 3명이 포털사이트에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아 추천수를 조작했고 김 의원이 이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관여했다는 의혹이다.

 

김 의원은 지난 15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과 이번 댓글조작 사건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적극 해명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지지자들이나 그룹에서 쉴새없이 도움을 자처하는 연락을 받았고 문제의 '드루킹'이라는 인물도 돕겠다며 연락해왔다. 

 

당시 '드루킹'이라는 인물은 텔레그램을 통해 김 의원에게 끊임없이 연락을 해왔고, 선거가 끝난 후 느닷없이 무리한 요구를 해왔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드루킹'이 청와대 인사를 요구했고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해 거절하자 자신에 대해 강한 불만을 품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제가 그 사건의 배후에라도 있는 것처럼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무책임하게 확인도 없이 실명으로 보도가 나간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터무니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도 잠재우지 못한 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의원이 댓글공작에 휘말렸다는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수습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야당이 4월 임시국회를 연지 2주가 지나도록 제대로 된 협상테이블에도 나오지 않고 있어 애를 먹고 있는데 김 원장에 이어 야당에 공세거리만 제공했기 때문이다. 또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의 회동 제안도 모두 거부하면서 여당 공세에만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사건은 집권당 핵심 의원이 연루된 정황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그 진상이 명백히 밝혀져야 할 것"이라며 "검찰은 경찰이 수사한 내용에서 한 구석이라도 진실이 은폐되거나 가려져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이날 "댓글로 흥한 자는 댓글로 망하는 법"이라며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연루된 만큼 우선 검찰이 최대한 신속하게 수사해 결과를 발표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특검으로 하여금 수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이번 댓글공작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압승을 자신했던 이번 지방선거의 판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댓글공작 연루 의혹은 지난 박근혜·이명박 정부에서도 꾸준히 제기됐던 의혹이고 여론의 비판을 한 몸에 받아왔던 만큼 이번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지방선거는 차치하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 동력도 한순간에 상실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댓글공작 의혹 해소에 총력전을 예고했다. 추미애 당대표는 16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포털 댓글 조작 사건의 수사 의뢰를 우리당이 했다. 이번에 그러난 '드루킹'사건은 건전한 여론 형성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민주적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수사가 진행중임에도 김 의원의 실명이 유출된 경위, 이를 왜곡하고 과장 보도한 언론사에 대해서도 분명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이번 일로 실추된 민주당원의 명에와 신뢰 회복을 위해 철저히 진상을 밝히고 정확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당은 누구나 당원이 될 수 있지만 댓글 여론조작 행위와 같은 범법행위에는 그 누구도 예외일 수 없고 어떤 관용도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사건은 민주당과 관련이 없고 배후일 수 없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인터넷상 불법 여론조작 사건의 피해자"라며 "김 의원은 이들의 무리한 청탁 요구를 거절했다. 사실만 확인해도 정답이 뻔한 일에 의혹제기를 하는 일부 야당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사건은 정부의 권력기관이 총동원돼 조직적으로 개입한 과거의 댓글조작과 차원이 다른 개인의 일탈행위"라며 "자한당과 바른미래당의 정치공세 모습이야말로 물타기의 전형이다. 자중하고 해야 할 일을 하자"고 당부했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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