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따라하는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의혹

참여연대,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비율 적절성에 문제 제기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4/12 [19:01]

삼성 따라하는 현대차(?)…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의혹

참여연대,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비율 적절성에 문제 제기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4/12 [19:01]

참여연대, 현대모비스·글로비스 분할합병 비율 적절성에 문제 제기

삼일회계법인, 분할법인 가치비율 40.12% 산정…진정한 비율은 54.8%~64.3%(?)

참여연대 “가치비율 차이 클수록 총수일가 이익보고 소액주주들 손해봐”

현대차그룹 이사회와 삼일회계법인에 의혹 제기, 질의서 보내

 

최근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개편을 통한 ‘출자구조 재편’ 추진방안을 발표하고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사이의 분할합병 비율을 0.61대 1로 결정했지만, 참여연대가 비율의 적절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이 과거 최순실 게이트에서 논란이 됐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유사한 사안이라며 분할합병비율 적정성에 대한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 현대차그룹 정몽구회장(왼쪽)과 현대차그룹 사옥 모습.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12일 참여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본질가치 및 양사 분할합병비율 산정방식이 적정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그 결과 총수일가 지분이 높은 현대글로비스에 유리하게 분할합병비율이 산정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3월28일 현대모비스 분할법인의 가치를 현대글로비스 기준시가 15만4911원의 61%인 9만5242원으로 산정해 분할합병비율을 0.61대 1(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으로 결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하지만 참여연대는 “분할법인의 진정한 본질가치가 전체 현대모비스 가치의 54.8%~64.3%를 차지하는데 이는 삼일회계법인이 추정한 분할법인 가치비율 40.12%보다 크다. 결국 분할법인의 진정한 가치가 훨씬 높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분할법인의 실제가치가 현대모비스 가치의 5~60%로 삼일회계법인의 추정치보다 약 10~20% 높은 상태에서 분할합병이 진행될 경우, 총수일가는 2천억원에서 4천억여원의 이익을 얻게 된다”며 “총수일가가 이익을 보는 만큼 그 가치가 평가 절하된 현대모비스 주주들은 손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 참여연대가 현대모비스 분할비율을 재산정한 표. (사진제공=참여연대)  

 

참여연대는 새로이 분석한 결과를 공개하는 한편, 외부평가기관인 삼일회계법인의 추정이 합리적이고 적절한 근거에 의해 이뤄졌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도 비판했다.

 

삼일회계법인은 이번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재편 발표시에 거래 상대방 관계에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의 분할합병비율을 동시에 평가했다.

 

문제는 이해관계가 상반되는 두 거래당사자의 분할합병비율을 동일한 회계법인이 평가하는 것이 금융감독원의 외부평가업무에 관한 가이드라인과 공인회계사 윤리규정상 이해상충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참여연대는 각종 의혹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분할합병비율 건을 승인한 양사 이사회 결정의 신뢰성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하며 △양사 분할합병비율 산정 방식의 논거 △현대글로비스에 유리한 분할합병비율 산정 의혹 △동일한 회계법인이 양사 외부평가기관으로서 분할합병비율 평가시 이해상충 가능성 △합병 관련 이사회 결의의 적절성 등에 대한 질의서를 현대차그룹이사회에 보냈다. 

 

참여연대는 “대주주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율 합계는 현대글로비스 29.9%, 현대모비스 6.96%로 큰 차이가 있다. 대주주 지분율이 높은 현대글로비스의 가치가 합병과정에서 높게 평가될수록 총수일가에게 유리하다”며 이번 문제제기를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출자구조 재편 관련 의혹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 경고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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