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과다섭취시 간손상…경고에만 그친 식약처

판매중지 결정한 유럽집행위원회 대응과는 온도차…소비자 불안 가중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8/03/14 [17:53]

타이레놀 과다섭취시 간손상…경고에만 그친 식약처

판매중지 결정한 유럽집행위원회 대응과는 온도차…소비자 불안 가중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8/03/14 [17:53]

판매중지 결정한 유럽집행위원회 대응과는 온도차…소비자 불안 가중

식약처 “미국·캐나다에서도 사용하고 있어…전문가 자문 거쳐 안전조치 취할 것”

소비자들 감기약이랑 타이레놀 먹으면 안 된다더니…이대로 괜찮을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타이레놀 등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제제를 과다 복용할 경우,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판매중지를 결정한 유럽집행위원회와 달리 우리나라는 경고 수준에만 그쳐, 보다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식약처는 향후 이상사례 현황을 검토해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 밝혔다.  

 

식약처는 13일 해열 및 진통에 사용되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에 대해 유럽 집행위원회(EC)가 위험성이 유익성보다 더 크다고 판단해 시판허가를 중지한다고 발표했다며 국내 의약전문가 및 소비자 단체 등에 안전성 서한을 배포했다.

 

EC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는 복용 후 체내에서 장기간 동안 약물방출이 이뤄지는 만큼, 용법이나 용량 등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간 손상 등 위험이 커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현재 적절한 처치방법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판매중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 국내에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단일 서방형 제품. (표 제공=식품의약품안전처)  

 

현재 국내에 허가된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단일 서방형 제품은 △한국얀센의 ‘타이레놀’ △한미약품 ‘써스펜’ △코오롱제약 ‘트라몰’ △종근당 ‘펜잘’ △한국콜마 ‘콜펜’ 등 18개사 20품목이다.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복합 서방형의약품은 △한국얀센 ‘울트라셋’ △삼진제약 ‘시너젯’ △대원제약 ‘원트란’ △제일약품 ‘트라마롤’ △명문제약 ‘트라펜’ △이연제약 ‘트라콤’ 등 24개사 45품목이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타이레놀을 감기약과 먹어선 안 된다는 것이 예전부터 정설로 알려져 왔다. 이는 감기약에 함유된 아세트아미노펜과 타이레놀에 함유된 동일 성분이 더해져 하루 최대용량인 4000mg을 넘을 경우 간손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식약처에서는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형 제제는 현재 미국‧캐나다 등 외국에서도 사용되고 있으며, 유럽 의약품청(EMA)는 권장량에 맞게 적절하게 복용하였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 복용으로 인한 유익성이 위험성을 상회한다고 평가했다”며 약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과다 복용시 간 손상 위험이 있으므로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준수해 복용해야 한다. 권장량 이상으로 복용한 경우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 (사진=image stock / 자료사진)  

 

하지만, 이러한 식약처의 대응은 자칫 국민안전을 우선시하는 조치에서 한발 떨어져 있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현재 단일 서방형 제제의 2016년도 생산실적은 약 317억원이고, 복합 서방형 제제의 실적은 381억원이다. 둘을 합하면 약 700억 정도의 규모에 달한다. 규모도 규모지만 아세트아미노펜 함유 서방정 제제를 무작정 판매중지할 경우 시장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식약처도 이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식약처에서는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과 관련해 “유럽 외의 국외 사용현황과 조치사항, 국내 사용실태 및 이상사례 현황 등을 검토하고 전문가 자문 등의 절차를 거쳐 해당 품목에 대한 필요한 안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 설명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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