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이는 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연대 적신호

유승민 "정책연대 첫 시험대가 예산…다시는 이런일 없어야"

송가영 기자 | 기사입력 2017/12/07 [10:53]

삐걱이는 국민의당·바른정당, 정책연대 적신호

유승민 "정책연대 첫 시험대가 예산…다시는 이런일 없어야"

송가영 기자 | 입력 : 2017/12/07 [10:53]
▲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모습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유승민 "정책연대 첫 시험대가 예산…다시는 이런일 없어야"

기분 풀어주기 나선 국민의당…"미리 말 못해 죄송"

與와 협상테이블 앉는 국민의당, 정책연대 기조 가져갈 수 있나

 

바른정당이 이번 예산 정국에서 보인 국민의당에 행보에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드러내면서 정책연대에 적신호가 켜졌다. 

 

유승민 의원의 "실망스럽다"는 발언에 국민의당이 일제히 사과하자, 일각에서는 향후 입법 정국에서 국민의당이 바른정당에 끌려갈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예산이 통과된 이튿날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국민의당과 정책협의를 하면서 진지한 자세로 해왔고, 출범 이후 첫번째 시험대가 예산안이라고 말했다"며 "국민의당이 수없이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세금 지원에 대해서 우리와 같은 입장을 밝혀왔기 때문에 정책연대를 통해 이번 예산안을 바로잡고자 했던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당초 국민의당이 공무원 증원에 반대하며 근로장려세제를 통해 저임금 근로자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막판 협상에서 더불어민주당과 호남 SOC예산, 선거구제개편 논의를 거래하며 원래 입장에서 선회한 합의문을 만들었다.

 

이에 유 대표가 "국민의당과 정책연대에 진정성을 갖고 임하겠지만 정당간 신뢰는 일관성에서 나온다. 국민의당이 예산안에 대해 보여준 모습은 매우 실망스럽고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면서 노골적으로 불쾌한 기분을 드러낸 것이다.

 

유 대표의 발언에 국민의당 원내지도부는 직접 나서 달래기에 이르렀다. 

 

'국민통합포럼'이 7일 오전 개최한 '양당 정책연대의 과제와 향후 발전방안' 세미나에서 김동철 원내대표는 "예산 협상의 성격상 좁은 공간에서 시시각각으로 벌어지다 보니 바른정당과 충분한 소통없이 협상이 마무리됐다"며 사과했다.

 

이어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이번 예산협상 과정에서 정책연대가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세연 바른정당 정책위의장은 "예산처리 과정과 결과를 놓고 여러 아쉬운 대목들이 있다. 앞으로 다가올 입법에 있어서 저희가 처음에 기대했던 신뢰가 더 착실하게 잘 쌓여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날 모임에서 양당이 삐걱거렸던 감정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실질적으로 여당과 협상테이블에 앉아야 하는 국민의당으로서는 난처하게 됐다.

 

특히 원내지도부에 호남 출신 의원들도 포함돼 있어 현재 당 지지율과 내년 지방선거까지 생각할 때, 바른정당과의 정책연대 관계없이 민주당과 입법 거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정황들이 보도되고, 알려질수록 안 대표가 추진하는 바른정당과의 통합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song@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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