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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매시장 매물 도난품 ‘옥천사 나한상’ 돌아온다
 
조원석 기자 기사입력 :  2017/11/1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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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천사 나한상. 1999년 불교문화재 도난백서 중/맨 왼쪽이 이번 환수 대상 (사진제공=문화재청)

 

미국 경매시장에 출품됐던 도난품 ‘옥천사 나한상’이 돌아온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에 따르면 ‘옥천사 나한상’은 도난 불교문화재라는 사실을 근거로 경매가 철회됐으며, 해당 경매사와도 원만한 협상을 마무리해 이달 중 무사히 국내에 들어올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국내로 돌아오는 나한상은 경남 고성군의 옥천사 나한전에 모셔졌던 16존의 나한상 중 하나로, 1988년 1월에 7존이 한꺼번에 같이 도난당한 이후 약 30여 년 만에 제자리를 찾게 되는 5번째 존이다.

 

옥천사 나한상은 1988년 1월 30일 7존이 도난당했다. 이후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2존씩 총 4존이 회수된 상태다. 환수 예정인 이번 나한상은 아직 회수하지 못한 3존 중 하나이며, 도난된 7존의 나한상 중 유일하게 외국에서 발견된 것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준말로, 온갖 번뇌를 끊고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얻어 세상 사람들로부터 공양을 받을만한 공덕을 갖춘 자를 말한다. 나한은 인간들의 소원을 속히 성취시켜 주는 신앙대상으로 일찍부터 존숭되어 왔으며, 우리나라에서는 16나한, 오백나한을 주로 나한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 옥천사 나한상도 16나한 중의 한 존상이다.

 

옥천사 나한상이 경매에 출품된다는 사실은 문화재청 산하기관인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유통조사를 통해 확인됐다. 

 

이후 문화재청은 조계종과의 협의를 통해 해당 문화재가 도난품임을 파악했고, 이후 조계종으로부터 협상 권한을 위탁받아 미국의 해당 경매사에 도난 사실을 통보하고 경매 중지를 요청했다. 이후 수개월에 걸쳐 경매사 측과 우호적인 협상을 진행한 끝에 나한상 반환 합의를 이끌어내었다.

 

문화재청과 대한불교조계종은 국외에 소재하는 불교문화재의 조사와 환수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하여 지난 2015년 7월 협력각서를 체결하고, 국외소재 불교문화재에 현황과 반출경위 등의 조사와 정보 교환을 통해 꾸준히 협력해왔다. 

 

이번에 돌아오는 옥천사 나한상은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선암사 동악당재인대선사진영‘(2015. 6. 환수), ‘송광사 오불도’(2016. 12. 환수)에 이어 두 기관의 협력을 통해 국외로부터 환수하는 세 번째 불교문화재가 된다. 

 

문화저널21 조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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