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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포스코 권오준 회장의 ‘이미지 관리’
 
박수민 기자 기사입력 :  2017/11/1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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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권오준 회장의 ‘이미지 관리’를 위해 수준 낮은 홍보를 펼치고 있다.

 

권오준 회장과 관련해 부정적 측면이 강조된 기사에 자신들의 입장이 반영되지 않으면, 기사 작성에 참고자료가 되는 보도자료를 발송 리스트에서 해당 기자를 제외하거나 취재에 응하지 않는 등의 방식으로 취재활동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포스코 홍보실 관계자는 이러한 취재방해 행태를 묻는 질문에 “부정적인 기사가 나가는 경우 (홍보실이)회사의 입장을 반영해 달라고 (언론사에)요청하는데, 이를 들어주지 않는 매체에 자료를 배포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과거 공기업이었다가 민영화된 기업으로 비슷한 회사들과 함께 ‘주인 없는 회사’로 불리고 있다. 때문에 ‘정권의 전리품’ 마냥 최고 경영자 자리인 회장직이 정권의 입김을 통해 정해지고 있어, 회장 자리에 앉아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해당 정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권오준 회장의 경우 박근혜 정권을 통해 포스코 수장 자리에 올랐다거나, 연임 과정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등 ‘주인 없는 회사’의 대표적 폐해로 지적하는 기사들로 골머리를 앓았다. 

 

최근에는 문재인 대통령 경제사절단 동행에서 연달아 고배를 마시는 등 현 정권과의 불화설까지 나오면서 경영활동에 부담이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6월 방미 경제사절단에 이어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수행 경제사절단에 참가 의사를 밝혔지만, 두 번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 권오준 회장 입장에서는 두 번 모두 회사 경영과 관련한 중요한 기회였다.

 

방미 경제사절단 리스트에서 포스코가 제외된 것에 대해 국내 철강산업 반덤핑 이슈와 관련, 미국의 통상압박을 풀어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대한상공회의소나 청와대 측에서는 비공식적으로 불법, 탈법기업의 최고경영자 방미수행을 제한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또한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수행 경제사절단 리스트 선정과 관련해서는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만 3조원을 투자한 국내 최대 기업임에도 제외된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권오준 회장에 대한 거부감을 다시 한 번 표현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포스코 측은 이번 인도네시아 방문 수행 경제사절단 참가가 불발된 것에 대해 실무진급 사장이 참석, 직급 수위조철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가를 철회한 것으로 정치적 압박과는 무관한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포스코 측은 기사 제목이나 내용에 ‘좌절’이나 ‘고배’ 등 부정적 의미의 단어들이 사용됐다며 이를 바꿔달라고 요청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보도자료 송부 리스트에서 제외 및 대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자신들이 원하는 이미지와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기사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대표 국내 철강기업이자, 산업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대형 기업이다. 나아가 권오준 회장은 2기 체제에서 ‘스마트 포스코’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각오를 내세우며 글로벌 철강 기업을 표방하고 있기도 하다. 

 

큰 그릇의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수장으로서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한채 좋은 모습으로만 포장하려는 권오준 회장의 모습이 아쉬움으로 비춰진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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