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가 돌아온다…유통업계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 ‘활기’

광군제 특수 등 ‘사드 갈등’ 해빙 모드…對중국 마케팅 확대 분위기

박수민 기자 | 기사입력 2017/11/13 [17:47]

‘유커’가 돌아온다…유통업계 ‘중국인 관광객’ 유치전 ‘활기’

광군제 특수 등 ‘사드 갈등’ 해빙 모드…對중국 마케팅 확대 분위기

박수민 기자 | 입력 : 2017/11/13 [17:47]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꽁꽁 얼어붙어 풀릴 줄 몰랐던 한-중 양국의 관계가 개선되면서, 국내 관광업계의 ‘큰 손’이라 불리던 중국 관광객(遊客, 유커)들이 돌아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의 경우 중국인 매출이 회복세를 보임과 더불어 지난 11일 진행된 광군제 행사에서 특수를 톡톡히 누린 덕에 對(대) 중국 마케팅을 확대하려는 분위기다.

 

▲신라면세점은 13일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 개별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사 중국어 모바일 앱에 ‘택시호출 서비스’와 ‘대중교통이용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미지 제공=신라면세점)

 

아이돌 그룹 등 한류 스타 모델로 내세운 면세점 업계 ‘한류 마케팅 강화’

신라면세점, 개인 관광객 위한 ‘택시 호출·대중교통 이용 안내 서비스’ 도입

 

사드 갈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면세점 업계는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워 한류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 단체 관광객과 개인 관광객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신라면세점은 13일 택시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면세점을 방문하는 중국 개별 관광객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자사 중국어 모바일 앱에 ‘택시호출 서비스’와 ‘대중교통이용 안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택시호출 서비스’는 서울 시내 어디서든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서 편리하게 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기능이다. 중국어로 표기된 지도와 다양한 방법으로 위치를 선정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택시를 호출하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언어로 인한 택시 이용의 불편함을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더불어 원활하고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서울시 콜택시 업체 ‘동부NTS’와 제휴를 맺었다. 고객은 콜택시 호출료(콜비) 없이 택시비만 지불하면 되는 것이다. 또 택시비 영수증을 제시하면 당일 서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최대 2만원의 사은권을 증정하는 ‘택시비 지원’ 행사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중국인 고객을 위한 ‘대중교통 이용 안내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객의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신라면세점이 있는 ‘동대입구역 5번 출구’까지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방법을 상세히 안내한다. ▲버스 ▲정류소 ▲버스번호 ▲지하철역 ▲지하철 노선 ▲교통 요금 ▲예상 소요 시간 등의 정보를 지원한다. 

 

실시간 위치정보(GPS)를 활용, 고객의 환승 지점과 하차지점에 도착하면 알람을 보내 대중교통을 보다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최근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화장품·향수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게 되면서, 국내·외 2030세대에게 파급력이 높은 걸그룹 ‘레드벨벳’을 면세점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K-뷰티를 알리고 아시아 최대 뷰티 리테일러 이미지 강화한다는 취지다. 

 

레드벨벳 외에도 동방신기와 샤이니 등 여러 세대를 아우르는 대표 한류 스타들을 모델로 기용, 중국과 일본, 동남아 국가 들을 대상으로 한 한류 관광 마케팅에 속도를 더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신라면세점 측은 ▲알리페이로 결제 시 구매금액별 선불카드 지급 등 알리페이 제휴 혜택 강화 ▲중국인 파워 블로거 ‘왕훙(網紅)’을 활용한 소셜미디어 홍보 ▲중국 현지 여행사 관계자 초청 팸투어 검토 ▲중국 현지 여행박람회 참여 등 중국 관광객 대상의 마케팅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같은 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및 내국인 고객 마케팅 강화를 위해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새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 ‘방탄소년단’ 새 모델로 기용…외국인 관광객 유치 앞장

 

롯데면세점은 같은 날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및 내국인 고객 마케팅 강화를 위해 7인조 남성그룹 ‘방탄소년단’을 새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공식 후원사이기도 한 롯데면세점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을 세계 각국에 널리 알리는 데에도 힘쓴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롯데면세점의 모델로서 뮤직비디오와 각종 홍보물, 패밀리 페스티벌 등에서 활약하게 될 예정이다.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 엔터투어마케팅을 진행해온 롯데면세점은 이번 방탄소년단의 합류를 통해 K-POP 한류 마케팅 콘텐츠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롯데면세점은 2003년부터 한류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2009년부터 한류 문화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류스타들이 참여한 롯데면세점 뮤직비디오를 제작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뮤직비디오는 인기 한류 스타의 노래와 연기를 엿볼 수 있어 국내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동남아 등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롯데면세점은 매년 팬 미팅과 패밀리 페스티벌 진행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앞장서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로 영역을 확대, 글로벌 브랜드로서 전 세계로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새롭게 합류한 방탄소년단을 비롯, ▲이민호 ▲이준기 ▲이종석 ▲지창욱 ▲슈퍼주니어 ▲2PM ▲엑소 ▲차승원 ▲최지우 ▲황치열 ▲이루 ▲트와이스 ▲NCT 등 총 14개팀, 58명의 한류 스타를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4일 중국인 파워블로거 ‘왕훙’을 초청, 본점 본관 외관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웨이보로 생중계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예상보다 이른 유커의 ‘귀환’…부랴부랴 마케팅 확대 나선 백화점 업계

마이너스 였던 매출 폭도 개선 추세…상품권 및 쿠폰 증정 등 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분주’

 

백화점 업계 역시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확대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중국인 관련 매출의 마이너스 폭이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10월 일 평균 대비 11월 일 평균이 20% 가량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에 회사 측은 중국인 대상 마케팅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백화점 내부에 중국인 대상 고지물 및 광고를 확대하고, 중국 여행사 ‘C-trip(씨트립)’과 광고 협의도 진행 중이다. 또 그간 중단했던 중국인 대상의 웨이보와 웨이신 등 중국 SNS 운영 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11월 내 씨트립 여행사를 통한 방문 고객에게는 무료 VIP 라운지 이용과 함께 구매금액의 5%를 롯데상품권으로 증정한다. 내년 3월부터는 은련카드와 제휴, 핸드폰 결제 시스템 ‘은련카드 퀵패스’ 도입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일부터 중국 은련카드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구매금액의 10%를, 12월에는 알리페이 결제 중국인 고객에게 구매금액의 12%를 롯데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신세계백화점도 중국인 매출의 호조로 돌아선 만큼, 중국 관광객 맞이에 분주하다. 

 

같은 날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중국인 매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13% 증가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였던 지난달 1일~8일 본점 기준 중국인 매출은 작년 국경절 보다 20% 늘어났다.

 

사드 갈등 해빙 모드가 본격화된 지난 1~10일 사이에는 본점 중국인 매출이 23.6% 증가했다. 광군제가 포함된 10일~11일 주말 매출은 37.7%까지 뛰어올랐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중국인 매출은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된 지난 4월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 6월의 경우 –18.4%까지 떨어지는 등 6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10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예상보다 이른 중국인 매출 회복세에 신세계백화점은 유커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오는 14일에는 중국인 파워블로거 ‘왕훙’을 초청, 본점 본관 외관에 장식된 크리스마스 장식을 웨이보로 생중계한다.

 

또 연말까지 매 주말 중국인 고객이 은련카드로 50만원 이상 결제 시 구매금액의 10%를 자사 상품권으로 제공한다. 씨트립 앱을 사용하는 중국인 고객에게는 자사 전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5% 할인 모바일 쿠폰도 지급한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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