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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활란 동상 앞 친일행적 팻말 설치…이대생 1022명 동참
제막식, 차분한 분위기속 개최…기획단 "친일 몰아내기 위한 첫걸음"
 
송가영 기자 기사입력 :  2017/11/1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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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막식, 차분한 분위기속 개최…기획단 "친일 몰아내기 위한 첫걸음"

 

김활란 친일행적 알림팻말 세우기 프로젝트 기획단(이하 기획단)이 13일 오후1시 이화여대생 1022명의 이름을 새긴 친일행적 알림팻말을 설치했다. 이들은 이번 팻말설치에 대해 "친일을 몰아내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사회의 친일청산을 위한 동참을 호소했다.

 

이날 친일행적이 기록된 안내팻말 설치를 두고 학교측은 난색을 표했지만 철거를 강행하거나 막는 등의 행동은 취하지 않아 차분한 분위기속 제막식이 열렸다.

 

▲ 이화여자대학교 김활란 동상 앞에 친일행적 안내팻말이 설치됐다. (사진=송가영 기자)


정어진 기획단장은 이날 오후 김활란 동상 앞에서 열린 제막식에서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는 올해 9월 1천인의 이화인을 모으면서 결실을 맺었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김활란 친일행적 팻말은 친일행위를 알린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단 한사람도 처벌하지 못한 사회에서 친일청산은 침묵에 빠져있었다. 대학가의 친일파 동상들도 침묵의 연장선상에서 유지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는 친일행적 알림팻말을 세워 한국에서 친일문제를 묵과하지 않음을 선언한다"며 "이 팻말이 지식의 전당인 대학교에서 친일을 몰아내기 위한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활란 팻말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사소하지만 큰 발전이며 모든 친일동상 철거를 위한 출발점"이라며 "이 활동을 시작으로 나비효과처럼 사회에 긍정적 변화가 많이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이화여대 친일청산 츠로젝트 기획단이 13일 오후 김활란 친일행적 안내팻말을 설치하고 뿌듯한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사진=송가영 기자) 

 

제막식에 참석한 한 이대학생은 "우리 학교가 최초의 여대로 우리나라의 여권신장에 큰 기여를 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꼈다. 하지만 김활란이 친일행위를 했고 앞장서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학교를 겨냥해 "유동인구가 많은 본관 앞에 김활란 총장의 동상이 있다는 것이 부끄러워 우리 학교 학생들은 철거를 위해 학교에 끊임없이 요구했지만 학교에서는 승인해주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한 "친일행적 안내팻말 설치는 해결되지 못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잡는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친일을 청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사회와 연대하며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제막식 사회를 맡았던 관계자는 "총장과 면담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친일행적 안내팻말 설치가 불가하다는 답변과 친일을 옹호하는 듯 한 아쉬운 뉘앙스의 답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오늘 팻말설치 제막식을 열게 됐다"며 개회 배경을 전했다.

 

문화저널21 송가영 기자 song@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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