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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하거나 새콤하거나…과일 만난 과자들
딸기라인부터 깔라만시까지…리뉴얼 제품 쏟아지지만 신제품 無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  2017/11/1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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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 먹어봤니…딸기라인부터 깔라만시까지

리뉴얼 제품 쏟아지지만 신제품 無…개발 소홀한 제과업계

 

오리지널 제품에 과일맛을 첨가한 신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상대적으로 무난한 블루베리, 딸기에 이어 최근에는 깔라만시와 자몽 같은 상큼한 과일들을 이용한 과자들도 시중에 출시됐다.

 

최근에는 좀처럼 소재로 활용하지 않던 수박이나 멜론을 이용한 제품까지 등장하면서 새로운 맛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딸기나 블루베리, 체리 등을 활용한 제품들. (왼쪽위부터 시계방향으로)오예스 딸기, 몽쉘 블루베리 요거믹스, 후레쉬베리 체리쥬빌레, 초코파이 딸기 (사진=오리온, 롯데제과, 해태)

 

큰 실패 없는 무난함…베리베리 제품들

블루베리 몽쉘, 오예스 딸기, 후레시베리 체리쥬빌레

 

스트로베리나 블루베리를 활용한 제품은 비교적 실패하지 않는다는 평이 있다. 이 때문인지 초코파이나 몽쉘, 오예스 등은 줄지어 블루베리나 딸기 라인의 제품을 내놓았다. 

 

롯데제과가 최근 내놓은 몽쉘 ‘블루베리 요거믹스’ 맛은 한때 불었던 요거트 붐에 힘입어 출시된 제품이다. 요거트와 블루베리를 믹스매치한 해당 제품에는 한정판이라는 이름이 붙으면서 이를 맛보려는 사람들이 늘었다. 

 

몽쉘은 ‘블루베리 요거트’ 이전에 논산 딸기를 활용한 ‘딸기케이크’ 맛도 출시한 바 있다. 딸기맛 몽쉘은 생산시설이나 판매량 등을 이유로 군부대에만 판매돼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쉽게 구할 수 없는 희소제품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딸기맛 몽쉘은 최근 인터넷 등에서도 구입이 가능하다. 

 

몽쉘이 블루베리와 요거트를 결합한 상품으로 나왔다면 오예스는 그릭요거트맛과 딸기맛이 분리돼 각각 출시됐다. 

 

해태제과가 내놓은 오예스 딸기맛은 중심부에 핑크색 딸기크림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다. 진한 딸기맛을 기대했다면 다소 실망할 수는 있지만 오예스 본연의 맛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무난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리온에서도 이번년도 봄을 맞아 자사제품인 초코파이와 후레시베리에 변화를 줬다. 초코파이는 봄한정판으로 딸기맛을 출시했는데, 초코옷을 입은 케익 시트도 핑크색인데다가 마시멜로우 중간에 딸기쨈이 들어있어 달콤함에 상큼한 맛을 가미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후레시리 체리쥬빌레 맛은 선보였다. 오리지널 후레시리는 딸기맛이지만 이후 출시한 블루베리가 호평을 받으면서 2014년 오렌지맛을, 2017년에는 체리쥬빌레 맛을 선보인 것이다. 핑크빛이 감도는 빵에 체리크림이 들어있는 체리쥬빌레는 당시 상당히 호평을 받았다. 

 

▲ 빅파이 자몽맛(왼쪽)과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맛 (사진제공=크라운제과, 롯데제과)  

 

상큼하고 색다르게…자몽에 깔라만시까지

깔라만시 빼빼로, 빅파이 자몽, 오예스 블러드오렌지 

   

기존제품에 무난한 베리라인을 입혀 새로움을 추구한 제품들이 있다면 새콤한 맛을 과감하게 도입한 제품들도 눈길을 끌었다. 

 

최근 11월11일 빼빼로데이를 맞아 롯데제과는 ‘깔라만시 상큼요거트’ 맛 빼빼로를 출시했다. 일반 빼빼로보다는 짧고 굵은 형태로 출시됐으며, 맛은 롯데샌드보다 조금 더 깔라만시의 신맛이 가미된 맛이다. 

 

깔라만시 빼빼로의 경우, AI가 분석한 소비자 트랜드를 토대로 만들어진 제품인만큼 롯데제과에서는 깔라만시 빼빼로가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자몽맛 빅파이를 출시했다. 기존 제품은 전체에 초코가 둘러져 있었지만 빅파이 자몽맛은 한쪽 면에만 초콜릿이 코팅돼있고 중간에 자몽맛 잼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크라운제과에 따르면 과자에 자몽을 적용한 것은 빅파이가 처음이다. 2014년에는 애플오렌지맛 빅파이가 출시되기도 했다. 

 

오렌지나 감귤계열이 과자에 이용된 경우는 많지만 유자나 자몽은 특유의 씁쓸한 맛 때문에 상대적으로 과자에 도입되지 않았던 과일이다. 몽쉘에서는 2015년도에 허니유자 블렌딩 맛을 출시하기도 했는데 현재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 SFC바이오가 만들어낸 과자 수박통통(위)과 롯데제과가 여름한정으로 출시한 멜론라인 과자들. (사진제공=드림스토리, 롯데제과)   

 

수박‧멜론도 가능해? 맛과 성분 인정받은 ‘수박통통’

롯데제과, 기존 밀리언셀러 제품에 멜론 도입해 4종 출시

 

최근에는 한국식품연구원과 SFC바이오가 오랜 연구 끝에 수박에서 항산화물질인 라이코펜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관련 특허를 보유함으로써 국내산 수박성분이 함유된 초코케이크가 출시되기도 했다. 

 

드림스토리가 유통을 맡은 수박맛 초코파이 ‘수박통통’은 언뜻 손이 안가지만,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디저트 부분에서 수상을 할 정도로 검증받은 제품이다. 전반적인 평들도 걱정했던 것보다는 맛있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초코가 씌워진 빵은 초록색이고, 안에 들어있는 크림은 빨간색이어서, 수박의 색깔을 표현해 낸 것도 특징이다. 수박통통은 11월 한달동안 1+1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롯데제과가 멜론을 과자에 도입시켜 여름한정으로 멜론맛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마가렛트, 몽쉘, 찰떡파이, 카스타드 4종류에 멜론을 도입했는데 롯데제과는 작년 바나나 라인이 호평을 받은데 이어 멜론 역시도 바나나의 아성을 이어갈 것이라 기대했다. 

 

실제로 멜론을 좋아하는 고객들 사이에서는 롯데제과가 여름한정으로 내놓은 멜론 라인의 만족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리뉴얼 트렌드라지만…오리지널 위협할 신제품은 ‘글쎄’

새우깡, 초코파이 같은 밀리언셀러가 없다

국민과자로 등극할 제품 부재…개발 소홀한 제과업계

 

이처럼 기존 오리지널 제품을 리뉴얼해 새로운 모습으로 출시하는 리뉴얼 제품들은 또다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리뉴얼로만 그치는 지금의 식품업계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새우깡, 양파링, 초코파이 등 밀리언셀러로 자리 잡은 제품들이 여전히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존제품을 리뉴얼한 것 외에 신제품의 출시는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더욱이 식품업계에서 미투(Me too)제품 출시를 일종의 업계 관행으로 여기는 시각도 만만치 않은 상황에서 국민과자로 자리매김할 만한 제품은 최근 보기 힘들어졌다는 지적이다.

 

특히 제과업계의 큰손인 롯데제과나 오리온이 최근 출시한 제품들을 보면 자체개발한 제품보다는 리뉴얼 제품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존 밀리언셀러의 인지도에 기대 리뉴얼만 거듭하면서 매출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제과업계는 불황과 함께 치열해진 경쟁시장을 이유로 신제품 개발을 게을리 하고 있지만, 대형사들이 안전성만 추구하며 리뉴얼에만 급급한 현 상황에서는 2세대, 3세대로 이어질 국민과자를 볼 수 없게 될지도 모른다. 제과 업계들이 본격적으로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하는 이유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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