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륵’으로 전락한 인터넷면세점 ‘적립금’…“있어도 못써”

‘적립금 사용제한’ 브랜드 늘어나 소비자 권리 박탈 지적도
면세점 업계 “경영 효율화 및 비용절감 차원, 브랜드사 요청도 있어”

박수민 기자 | 기사입력 2017/11/10 [15:28]

‘계륵’으로 전락한 인터넷면세점 ‘적립금’…“있어도 못써”

‘적립금 사용제한’ 브랜드 늘어나 소비자 권리 박탈 지적도
면세점 업계 “경영 효율화 및 비용절감 차원, 브랜드사 요청도 있어”

박수민 기자 | 입력 : 2017/11/10 [15:28]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신세계인터넷면세점과 롯데인터넷면세점, 신라인터넷면세점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한 적립금 사용 제한 안내  (이미지=각 사 홈페이지 캡쳐)


적립금 사용제한브랜드 늘어나 소비자 권리 박탈 지적도

면세점 업계 경영 효율화 및 비용절감 차원, 브랜드사 요청도 있어


‘해외여행의 꽃’이라고도 불리는 면세점 쇼핑. 평소 할인율이 적거나 할인을 하지 않는 명품 브랜드를 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런데 일반 면세점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인터넷면세점의 메리트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인터넷면세점들이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지급하는 적립금인데도, 사용할 수 없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특히 평소 구입하고 싶었던 명품 브랜드의 화장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실망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신라인터넷면세점은 지난 7일 자사 모바일앱 공지사항을 통해 오는 10일부터 수입 코스메틱 브랜드 ‘디올’의 적립금 사용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에는 ‘키엘’이 적립금 사용 제한 브랜드에 포함됐고, 1월에는 ‘조르지오 아르마니’에 대한 적립금 사용이 제한됐다. 

 

화장품 브랜드만 놓고 보면 ▲디올 ▲키엘 ▲조르지오 아르마니 ▲샹테카이 ▲샤넬 ▲입생로랑 ▲SK-Ⅱ 등이다.

 

롯데인터넷면세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판매중인 코스메틱 브랜드 가운데, ▲SK-Ⅱ ▲조르지오 아르마니 ▲샹테카이 ▲샤넬 ▲입생로랑 등의 제품에는 적립금을 사용할 수 없다. 

 

신세계인터넷면세점은 ▲입생로랑 ▲조르지오 아르마니 ▲SK-Ⅱ ▲샹테카이 ▲지방시 ▲키엘 등의 브랜드가 이에 해당된다. 또 적립금 사용이 제한되지 않은 브랜드들이라 하더라도 일부 제품에 따라 적립금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이와 같이 적립금을 사용할 수 없는 브랜드가 확대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은 굳이 인터넷면세점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반 면세점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 때문에 ‘아이쇼핑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인터넷면세점을 이용하는 것인데, 적립금 사용이 제한되면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즉, 같은 가격으로 구매해야 한다면, 눈으로 직접 물건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일반 면세점을 찾는 게 낫다는 지적이다.

 

면세점 업계에서는 비용절감 및 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조정되는 부분과 더불어 일부 브랜드들의 요청에 따라 반영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사드보복으로 면세점 업계가 어려워지면서 이를 고려한 계획을 세우고, 브랜드사들이 내세우는 정책을 따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각 인터넷면세점마다 적립금 사용 제한을 두고 있는 브랜드들이 일정 부분 겹치면서, 해당 브랜드들의 횡포라는 지적도 나온다.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해 적립금 제한 및 구매수량 제한 등 소비자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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