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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후발주자 KT&G ‘릴’ 출시…‘3파전’ 속 탈세논란까지
13~16일 서울지역 예약접수 실시, 20일부터 공식 출시
할인 코드 이용한 가격 경쟁력 앞세워…“개별소비세 인상안 이미 반영”
 
박수민 기자 기사입력 :  2017/11/08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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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BAT코리아 '글로(Glo)', KT&G '릴(lil)', 한국필립모리스 '아이코스(iQOS)'  (사진제공=각 사,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KT&G 유해성 논란, 임상시험은 못 끝내

BAT코리아, 한국필립스모리스 자체 조사결과 내놔

 

 

13~16일 서울지역 예약접수 실시, 20일부터 공식 출시

할인 코드 이용한 가격 경쟁력 앞세워…“개별소비세 인상안 이미 반영”

 

‘아이코스’와 ‘글로’로 양분돼 있던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KT&G가 후발주자로 나섰다. 차세대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오는 20일부터 선보이는 가운데, 일반 담배보다 낮은 세금 부과 비율로 인한 탈세논란과 유해성 논란은 아직 숙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

 

KT&G는 지난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개최, 자사의 궐련형 전자담배 ‘릴(lil)’을 공개했다. 오는 13일~16일 서울지역 GS25 편의점을 통해 예약접수를 실시하며, 20일부터는 서울지역에서 GS25 편의점을 통해 공식 출시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일반담배와 비슷한 형태를 갖추고 있지만 담배에 불을 붙이지 않고 찐 잎을 가열해 피우는 전자담배로, 아이코스가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KT&G는 후발주자인 만큼 앞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선보인 한국필립모리스와 BAT(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코리아를 따라잡기 위해 두 회사의 제품인 ‘아이코스(iQOS)’와 ‘글로(Glo)’의 장점만을 결합해 제품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 제픔은 1회 2시간 충전으로 20개 연속 흡연이 가능하다. 또 휴대와 관리가 간편하도록 일체형 구조와 90g의 가볍고 컴팩트한 크기를 갖췄다. 1대를 피운 뒤 4분가량을 충전해야 하는 아이코스의 단점과 연속흡연이 가능한 일체형이기는 하지만 크기가 크다는 단점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가격 면에서도 경쟁력을 앞세웠다. 기기의 권장 소비자가는 9만5000원이지만, 회원 가입 시 2만7000원의 할인 코드를 발급해 6만8000원에 구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코스와 글로는 각각 12만원과 9만원이다.

 

▲ Image Stock

 

현행법 허점 이용한 탈세 논란…개별소비세, 일반 담배 90% 수준 부과 전망

유해성 논란도 숙제, KT&G만 모호한 입장 밝혀…“임상 시험에 시간 소요”

 

연초의 가격은 4300원으로 3사 모두 동일하다. 하지만 기존 담배보다 낮은 세금이 적용되고 있어 탈세 논란이 일고 있다. 현행 담배사업법은 담배사업에 대해 ‘연초잎 일부 또는 전체를 원료로 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하고 있는데, 줄기나 뿌리에서 추출한 니코틴에 대해서는 명시하고 있지 않아 이런 허점을 이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 등 세금(각종 부담금 포함)은 1갑당 1739원으로, 일반 담배의 부과되는 3323원의 52.3%에 해당한다. 일반 담배가격이 평균적으로 4500원선인 것을 생각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즉, 일반담배보다 낮은 세금이 부과되고 있음에도, 일반담배와 비슷한 가격을 내세우는 것은 회사의 배를 불리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것이다. 일반 담배는 현행 담배사업법상 4500원짜리 1갑당 전체 가격의 74%에 해당하는 3300원의 세금을 물리고 있다.

 

현재 이와 같은 지적에 따라 궐련형 전자담배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일반 담배의 90% 수준까지 인상하는 개별소비세 개정안이 지난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오는 9일 본회의 처리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해당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게 되면 권렬형 전자담배의 개별소비세는 현행 한갑 당 126원에서 403원 오른 529원이 된다. 현재 일반 담배에 부과되는 개별소비세는 1갑당 594원인 것을 고려하면 약 90% 수준이 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담배소비세나 지방교욱세 등 다른 세금들도 일반 담배의 90%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현행 담배소비세와 지방교육세,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은 각각 528원과 232원, 438원인데, 이를 일반담배의 90% 수준으로 인상하는 관련 법안이 소관 상임위에 계류돼 있다.

 

이와 같은 개별소비세 인상에 따라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측은 연초의 가격을 5000원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KT&G 측은 이와 인상분을 이미 연초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개별소비세가 오르더라도 당분간 가격이 인상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 경쟁력을 가져가야 하는 만큼, 다른 세금들까지 인상되면 추후 검토는 하겠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다소 공격적으로 가격 전략을 펼치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해성 논란도 아직 남아있다. 때문에 한국필립모리스와 BAT 코리아는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 당시 자체 연구 결과를 통해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유해물질이 약 90% 가량 낮다며 해명한 바 있다. 

 

그러나 KT&G는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상당히 저감돼 있다는 애매한 설명만을 내놨다. 현재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데, 이 과정에서 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는 이유다. 향후 인체 유해성 여부에 대한 구체적 결과를 관련 기관으로부터 인증 받으면 추후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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