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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인들, 당당해야 부작용 줄어든다
심리적 위축이 부작용 초래…결국 스트레스 관리가 관건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  2017/11/0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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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약 프로페시아·미녹시딜, ‘노시보 효과’ 심각해

전문가들 “부작용 있긴 하지만, 신경쓸 경우 더 심해져”

 

돈이 아무리 많아도 대머리와는 결혼하지 않는다는 뼈있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중년 남성에게 ‘탈모’는 큰 문제다.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해 2~30대가 탈모를 앓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으며, 5년간 탈모에 지출된 진료비만 1551억원에 달해 탈모가 사회적 문제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탈모로 고통을 겪는 이들이 두려워하는 것들 중 하나는 탈모약으로 인한 ‘부작용’이다. 탈모는 통상적으로 남성호르몬 중 DHT(디하드로테스토스테론)의 과도한 분비로 발생한다고 알려진 만큼 시중의 탈모약들은 이를 억제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현재 탈모약으로 FDA 승인을 받은 약은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 두 종류가 있는데 프로페시아는 먹는 경구약이고, 미녹시딜은 머리에 바르는 약이다. 탈모 부작용으로 알려진 것들에는 남성기능 감퇴, 유방압통 및 비대증, 성기능 장애, 신장 기능 저하, 불임 등의 종류가 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우울증, 자살충동 부작용을 추가하면서 탈모약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실정이다. 

 

▲ (사진=image stock) 

 

실제로 프로페시아 1mg을 12개월간 투여한 임상시험에서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을 보인 경우는 2.1%였으며, 이상반응을 보여 투약을 중단하고 이상반응이 사라지는 결과가 도출됐다. 

 

미녹시딜의 경우, 유전적 요인에 의한 탈모에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얼굴에 검은 잔털이 올라오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해당 약품 사용을 중단할 경우, 탈모 증상이 다시 재발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받아왔다.

 

특히 임신한 여성이 미녹시딜을 사용할 경우 태아가 위험해질 수 있어 처방시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시중에 나와 있는 약물들의 부작용이 알려지면서 ‘머리숱과 성기능 둘 중 하나를 포기하는 수밖에 없느냐’는 이들의 울분과 함께 탈모약을 먹고 성기능 장애를 경험했다는 후기까지 올라와 환자들이 치료를 주저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에 종사하는 이들은 부작용에 대한 스트레스나 심리적 위축이 오히려 성기능 저하로 이어진다고 지적한다.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되는 ‘노시보 효과’가 탈모에도 작용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실제로 약을 사용하면서 부작용에 대해 우려할 경우, 해당 부작용이 발현될 확률이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로 인해 탈모가 더 심해지는 현상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의료진들은 환자 스스로가 노시보 효과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는다. 

  

국내 제네릭 약품들, 부작용 여전…신약에 모이는 기대감

결국 문제는 스트레스…약 효과 발휘하려면 식·생활습관 바꿔야 

 

탈모 부작용이 심리적 효과로 인해 발생한다는 의료진의 만류에도 탈모약을 이용하는 이들의 불안은 여전하다. 국내에 출시된 제네릭 의약품들도 부작용에서 자유롭지는 못하다.

 

식약처의 허가를 받은 ‘두타스테리드’ 약품은 전립선 성장 억제에 사용되는 약제지만, 남성탈모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져 탈모치료제로도 널리 사용된다.

 

오리지날 약제인 아보다트(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대표적이지만 △두테드(한미약품) △두테스몰(종근당) △아보테리드(유한양행) △두타반(동아ST) △자이가드(한독테바) △네오다트(JW중외제약) △두타라이드(신신제약) △두타스테리드 연질캡슐(대웅바이오) 등 총 16개에 달하는 제네릭 제품이 시중에 나와있다.  

 

하지만 두타스테리드 제제는 탈모약이 갖고 있는 발기부전 부작용 문제를 해소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부작용을 보완한 신약에 대한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탈모인들이 모이는 커뮤니티 등에서도 부작용이 최소화된 신약이 언제 나올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나온다. 

 

그러던 찰나 최근 JW중외제약이 Wnt 표적탈모 치료제 ‘CWL080061’를 공개했다. 이는 탈모 진행과정에서 감소하는 Wnt 신호전달경로(Wnt/β-catenin pathway)를 활성화시켜 모낭 줄기세포와 모발 성장에 관여하는 세포의 분화 및 증식을 촉진시키는 혁신신약(First-in-Class) 후보물질이다. 

 

이 후보물질은 동물시험 결과 기존 탈모치료제 대비 동등 이상의 발모 효과를 확인했으며, 작용기전을 통한 새로운 모낭이 형성되는 결과도 도출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할 경우, 바르는 약을 시작으로 경구약까지 다방면에 후보물질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신노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는 현대인에게 '탈모'라는 새로운 고민을 안겨줬다. 전문가들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신약개발에 많은 제약사들이 뛰어드는 만큼 탈모인들의 고민을 없애줄 약이 조만간 나올 것이라 입을 모은다. 

 

하지만 탈모에 있어 주적은 '스트레스'다. 과음과 기름진 음식 섭취도 탈모에 큰 영향을 주는 요소다. 어쩔 수 없다는 이유로 술과 안주, 스트레스를 달고 사는 현대인이지만 조금이라도 이러한 요소들과 멀어지려는 노력이 있어야만 신약도 제대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법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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