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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입김 통했나…위안부 기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류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 은 등재
 
박명섭 기자 기사입력 :  2017/10/3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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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7월 국회의원회관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한국·중국의 민간단체 등에서 국제공동재로 신청한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문화재청은 31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으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 ‘국채보상운동기록물’, ‘조선통신사기록물’이 등재됐으며,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은 당사자간 대화를 위해 등재가 연기됐다고 밝혔다.

 

유네스코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3차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에서 최종 심사를 통과한 자료들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권고를 받아들여 이를 확정했다.

 

이번에 등재가 확정된 ‘조선왕실 어보와 어책’은 조선왕실에서 책봉하거나 존호를 수여할 때 제작한 △금·은·옥에 새긴 의례용 도장 △오색 비단에 책임을 다할 것을 훈계하고 깨우쳐주는 글을 쓴 교명 △옥이나 대나무에 책봉 또는 명칭을 수여하는 글을 새긴 옥책과 죽책 △금동판에 책봉하는 내용을 새긴 금책 등이다.

 

또한,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은 국가가 진 빚을 갚기 위해 한국에서 1907년부터 1910년까지 일어난 국채보상운동의 전 과정을 보여주는 기록물로 총 2,470건의 수기기록물, 일본 정부 기록물, 당시 실황을 전한 언론기록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과 일본 지자체와 민간단체가 국제공동재로 등재를 신청한 조선통신사기록물은 조선 조정에서 도쿠가와 막부에 파견한 사절단 일행이 대마도와 에도를 거쳐 도치기현의 닛코토쇼(日光東照宮)궁까지 통과한 지역에 남아있는 외교문서나 행렬의 모습을 담은 그림 등 총 333점의 기록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등재된 3건의 세계기록유산으로 한국은 총 16건의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그러나 이번 심사에서 큰 관심과 기대를 모았던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의 등재에 대해서는 국제자문위원회에서 판단을 연기하도록 권고한 것이 받아들여져 등재가 불발됐다.

 

판단을 연기한 이유는 ‘관계당사국간 대화가 필요하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일본 정부는 종군 위안부 기록의 등재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사업이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며 반발해 왔다.

 

지난 2015년 중국에서 신청한 난징(南京)대학살 관련 자료가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에 일본정부는 반론기회가 없었다며 절차에 대한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면서 유네스코 분담금 지출을 동결한 바 있다.

 

이후 열린 유네스코 집행위원회의에서 각국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대화의 원칙에 따라 새로운 정치적 긴장을 피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일본군 위안부기록물의 등재 보류가 최근 미국의 유네스코 탈퇴로 유네스코의 최대 분담금 지출국이 된 일본의 위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각계의 불만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mspar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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