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검사결과 안 나왔는데도 ‘대장균 패티’ 63톤 유통

남인순 의원 “회수·폐기량 11.2%에 불과…대부분 소진돼”
정춘숙 의원 “선검사 후유통 체계 도입해야…맥날, 책임회피 말라”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7/10/31 [10:34]

맥도날드, 검사결과 안 나왔는데도 ‘대장균 패티’ 63톤 유통

남인순 의원 “회수·폐기량 11.2%에 불과…대부분 소진돼”
정춘숙 의원 “선검사 후유통 체계 도입해야…맥날, 책임회피 말라”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7/10/31 [10:34]

남인순 의원 “회수·폐기량 11.2%에 불과…대부분 소진돼”

정춘숙 의원 “선검사 후유통 체계 도입해야…맥날, 책임회피 말라”

 

최근 ‘햄버거병’으로 불리며 소비자들을 불안감에 빠뜨렸던 용혈성요독증후군(HUS)과 관련해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맥도날드의 패티가 판매적합 검사결과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소비자들에게 전량 판매돼 논란이 일고 있다.

 

맥도날드에 패티를 공급해온 계열사 ‘맥키코리아’는 최근 2년간 63톤에 달하는 대장균 패티를 전국 400여개 매장에 먼저 유통시킨 후, 사후에 부적합 내용을 식약처에 보고해 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회수·폐기량은 11.2% 밖에 되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

 

▲ 맥도날드 계열사인 '맥키코리아'가 부적합판정을 받은 대장균패티를 먼저 유통시키고 사후에 부적합 내용을 보고해왔다. (표=정춘숙 의원실 제공)   

 

3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의원과 정춘숙 의원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맥키코리아는 2016년6월1일 지자체에 순쇠고기 패티 27.2톤을 생산등록한 뒤, 10일 후 외부 자가품질검사 결과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됐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회수조치를 취했지만 27.2톤의 패티는 전량 판매된 후였다. 

 

맥키코리아는 같은해 11월 대장균이 검출된 제품인 줄 알면서도 식약처에 신고조차 하지 않은 채 14.1톤을 추가 유통시켰다. 이러한 방식으로 맥키코리아가 유통한 대장균 패티는 총63톤에 이른다는 것이 정춘숙 의원실의 설명이다. 

 

회수폐기량도 부족했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 30일 “맥키코리아 자체검사 결과 지난해 6월과 11월, 올해 8월 등 3차례 장출혈성대장균이 검출되었는데, 해당제품 유통량 총 4,583박스 62.3톤 중 회수·폐기량은 11.2%인 7톤에 불과하고 대부분 소진된 것으로 집계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된 햄버거패티를 맥키코리아가 회수조치한 내역 (표=남인순 의원실 제공)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이유에는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에 허점이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현행법에 따르면 영업자가 축산물 기준·규격 등에 위반된 사실을 알게 된 경우에는 지체없이 유통 중인 해당 축산물을 회수·폐기하여야 하고, 회수·폐기 계획을 식약처장과 지자체장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검사제도가 기업 자율에 맡겨져 있기 때문에 검사결과 위해식품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하더라도 이미 유통돼 소비됐을 경우에는 이를 막을 방도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정춘숙 의원 측은 “미끼상품 끼워팔기, 자가품질검사 악용 등 매출 올리는 일에만 급급한 기업에 윤리적 경영을 기대하기 어렵다. 법적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대형프랜차이즈 및 대기업의 자가품질 검사의 경우 선검사, 후유통 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시행방식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아울러 “맥키는 맥도날드의 계열사인데 몰랐다는 주장은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맥도날드를 향한 압박을 가했다. 

 

남인순 의원은 한국맥도날드에 종사하는 1만8000여명 중 78%가 청소년인 점을 문제 삼으며 “보다 체계적인 식품위생안전교육을 실시할 필요가 있으며, 가능한 한 정규직 인력 채용을 늘려 식중독을 사전에 적극적으로 예방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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