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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좀 쉰다 / 김남조
 
서대선 기사입력 :  2017/10/31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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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쉰다

 

최선 못다 하고 좀 쉰다

상처 자국에 손을 얹고 

잠시나마 기도한 후에 좀 쉰다

오늘은 울고 나서

좀 쉰다

 

# ‘멍 때리기(Space out) 대회’ 우승자는 올해 일곱 살 어린이였다고 한다. 번 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에 시달리는 어른들은 휴식조차도 편하게 즐기지 못하나보다. 생계를 위한 노동뿐만이 아니라, 각종 전자기기나 홍수처럼 정보가 넘치는 인터넷, 페이스 북, 카카오 톡과 같은 것에 부단히 접속하는 행동도 과로의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 되고 있다.

 

‘2시간의 법칙(2-hour rule)’이란 일주일 중 ‘멍 때리는’ 것과 같은 “좀 쉬는” 시간을 갖는 것이다. 몸도 마음도 “좀 쉬는” 동안 우리의 두뇌는 수많은 기억들을 통합하면서 비선형적인 연결을 통해 문제를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한다. 지나친 완벽주의에 빠져 사랑해야할 가족까지 외면하며 자신을 혹사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최선인지 “좀 쉬면서” 생각해 볼일이다.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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