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부회장, 삼성전자 경영에서 물러난다…“후진 위해 퇴진”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및 의장직 내년 3월까지만 수행…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내려놔

박수민 기자 | 기사입력 2017/10/13 [10:35]

권오현 부회장, 삼성전자 경영에서 물러난다…“후진 위해 퇴진”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 및 의장직 내년 3월까지만 수행…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내려놔

박수민 기자 | 입력 : 2017/10/13 [10:35]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13일 경영일선에서 퇴진을 선언했다. 사진은 2017년 신년사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이 경영일선에서 퇴진을 선언했다. 이사회 이사 및 의장직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까지 모두 내려놓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13일 권오현 부회장이 반도체사업을 총괄하는 부품부문 사업 책임자에서 자진 사퇴하고, 삼성전자 이사회 이사와 의장직도 임기가 끝나는 2018년 3월까지만 수행하고 연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겸직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직도 사임할 예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권오현 부회장은 “사퇴는 이미 오래전부터 고민해왔던 것이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용퇴의사를 전했다.

 

그는 “지금 회사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는 있지만 이는 과거에 이뤄진 결단과 투자의 결실일 뿐, 미래의 흐름을 읽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일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저의 사퇴가 이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고 한 차원 더 높은 도전과 혁신의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임직원들을 향해 “삼성에 몸담아 온 지난 32년 연구원으로 또 경영의 일선에서 우리 반도체가 세계 일등으로 성장해 온 과정에 참여했다는 자부심과 보람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있다”며 “이 자리를 떠나면서 저의 이런 자부심과 보람을 임직원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오현 부회장은 조만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한 이사진에게 사퇴의사를 전하면서 이해를 구한다는 계획이다. 후임자 추천도 이뤄질 예정이다. 

 

권오현 부회장은 1985년 미국 삼성반도체 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부 사장과 반도체 사업부 사장을 거쳤다. 2012년부터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왔고, 2016년부터는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해왔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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