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불꽃축제 댓글은 보좌관 실수”…책임 떠넘기기 논란

해당 보좌관, 일일이 전화 돌리며 “이번 일은 의원님과 무관” 해명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7/10/09 [15:16]

이언주 “불꽃축제 댓글은 보좌관 실수”…책임 떠넘기기 논란

해당 보좌관, 일일이 전화 돌리며 “이번 일은 의원님과 무관” 해명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7/10/09 [15:16]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사진=박영주 기자 / 자료사진)

 

해당 보좌관, 일일이 전화 돌리며 “이번 일은 의원님과 무관” 해명

해명에도 돌아선 여론 ‘혈세낭비→좌파한화→보좌관 실수, 떠넘기기는 그만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실이 지난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올렸던 ‘서울 여의도 불꽃축제’ 관련 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가운데, 의원실이 진화에 나섰다. 이번 사태가 일개 보좌관의 실수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 이언주 의원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이언주 의원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토요일 여의도에 있는데 뭐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를 들여 불꽃축제하며 흥청망청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는지”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이 “불꽃축제는 정부가 아니라 한화그룹이 진행하는 것”이라 반박하자 다시 답글이 달렸다. 

 

이언주 의원의 계정으로 달린 댓글은 “나는 한화광고가 마음에 안 든다. ‘나는 불꽃이다. 한화’ 왜 내가 불꽃이어야 하냐? 내가 한순간에 타버리고 없어져버리는 하찮은 존재냐? 수령님을 위한 총폭탄 되자는 거냐? 한탕주의의 극치다”라며 “문재인 정권은 한화에 빚이 있다. 한화는 보수인척 하지만 실제로는 좌파 편이고 김대중 때 성장했다(퍼온 댓글)”이라고 말했다. 

 

맨 처음 올린 글로 불꽃축제를 향한 화살을 현 정권에 돌렸다가 다시 한화로 돌린 모습이었다. 말 바꾸기식의 궤변들이 논란이 되자 이번에는 “불꽃축제 관련 글에 달린 공유 댓글은 비상시 관리하는 보좌진의 실수였다. 착오를 드려 죄송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글을 올렸다고 주장하는 보좌관 역시도 언론을 상대로 일일이 전화를 돌리며 해명에 열을 올렸다. 해당 보좌관은 이언주 의원 계정으로 로그인을 했다가, 로그아웃하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의 견해를 댓글을 달아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며 “이번 일은 의원님과 무관한 일”이라 호소했다. 

 

하지만 여론은 이미 완전히 돌아선 눈치다. 오히려 이언주 의원이 보좌관에게 자신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언주 의원실에서 진화에 나선 부분은 불꽃축제 관련 글에 달린 ‘공유댓글’이다. 원글은 이언주 의원의 입장 동일하다는 이야기다. 그런 점에서 한화가 주최한 불꽃축제를 이언주 의원이 ‘혈세낭비’라며 탐탁지 않게 생각했다는 것은 바꿀 수 없는 사실이다.

 

여론이 분노한 점도 공유댓글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원글 자체에 담겼던 현 정부를 향한 꼬투리 잡기에서 기인된 것이다. 현재 원글은 여전히 이언주 의원의 공식 페이스북에 남아있으며 논란이 된 댓글들은 모조리 삭제된 상태다. 누리꾼들은 “보좌관의 잘못도 의원의 책임”이라며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언주 의원의 불꽃축제 발언이 이처럼 논란이 된 것은 비단 이번 사태만으로 벌어진 일은 아니다. 지금까지 이 의원의 발언들이 지금의 사태를 불러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사장님이 망해 월급을 떼인 적이 있다. 그런데 사장님이 같이 살아야 저도 산다는 생각에서 (임금을) 떼였지만 노동청에 고발하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공동체 의식이 필요한때가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솔직히 조리사는 별거 아니다. 그냥 동네 아줌마들이다. 밥하는 아줌마가 왜 정규직화가 돼야하는지 모르겠다.”

 

“지금은 안보 현안이 중요한 만큼, 이번에는 국방을 잘 아는 남자가 (외교부장관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민들을 분노케 했던 일련의 발언들은 비공식이든 공식이든 이언주 의원 본인이 한 말이다. 이러한 말들로 인해 생긴 ‘이미지’는 결국, 이언주 의원이 아무리 “보좌관의 실수”라고 주장해도 믿지 않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러한 이미지를 만든 것도 보좌관의 책임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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