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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롤발광 막말에 발뺌까지…‘추석민심’ 걷어찬 국민의당
안철수 소방서 방문 향한 비난여론에 법적대응, 지롤발광…막말 논란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  2017/10/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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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박영주 기자 / 자료사진)

 

철수 소방서 방문 향한 비난여론에 법적대응, 지롤발광…막말 논란
이언주 “불꽃축제는 혈세낭비”…비난여론 일자 ‘보좌진 실수’ 발뺌으로 역풍

 

정치권에서 ‘명절’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일가친척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연스럽게 정치 이야기가 나오게 되고, 민심의 변동은 보통 명절 이후에 발생한다. 이 때문에 ‘명절 밥상머리 민심’은 향후 정당 지지율을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불린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정치권은 일제히 추석 민심 잡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보이지 않는 물밑 전쟁이 치열한 와중에 국민의당이 ‘대형사고’를 쳤다.

 

안철수 대표를 향한 비판여론에 ‘지롤발광’이라는 막말로 응대하는가 하면, 이언주 의원은 한화그룹이 주최한 ‘불꽃축제’ 행사가 혈세 낭비라는 발언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총선의 녹색바람을 다시 한번”이라 외치는 국민의당으로서는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모습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용산소방서를 방문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안 대표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격려차 소방서를 방문했지만 여론은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

 

과거 국민의당이 문재인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반발하며 “화재가 자주 발생하지 않으니 소방관 증원도 필요없다”는 발언을 했던 여파가 남았는지 ‘소방관 증원 반대하는 사람들이 왜 거길 갔느냐’는 비판도 심심치않게 일고 있던 찰나였다.

 

여기에 자신을 용산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이라 밝힌 사람이 SNS에 올린 글이 불을 당겼다. 해당 글에는 “안 대표는 오기 전부터 장비를 깔아놓으라고 요구하더니 당일 기사 마감시간이 있다며 사진부터 찍자고 했다. 안철수 대표를 막상 만나보니 정말 가식적이었다. 사진 찍으러 오는 그런 느낌이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여주기식 정치쇼’라는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국민의당이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진화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었다. 국민의당 우일식 디지털소통위원장은 3일 해당 글을 작성한 이에게 “당 디지털소통위원회에 신고 접수됐다”며 “팩트 확인 후 법적 검토하겠다”고 경고했다.

 

이에 해당 누리꾼은 “국민의 비판에 대해 법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적으로 여기는 것이냐”고 반발했고, 우 위원장은 “지롤발광, 생각해보시고 총구 상대 제대로 겨누어 달라”고 받아쳤다.

 

비판여론에 ‘지롤발광’이라는 말로 맞받아친 우 위원장의 태도는 부글부글 끓고 있던 여론에 기름을 부은 꼴이었다. 국민의당을 향한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우 위원장은 “지롤이라는 말은 애칭 정도”라는 해명을 내놓았지만 돌아선 민심을 다잡기는 역부족이었다.

 

▲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 (사진=박영주 기자 / 자료사진)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의 ‘불꽃축제’ 발언도 국민의당을 코너로 몰았다. 이언주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 운명이 풍전등화인데 막대한 혈세를 들여 불꽃축제하면서 흥청망청하는게 이해가 가지 않는다. 꼭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라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있었던 ‘2017 서울세계불꽃축제’는 사기업인 한화그룹이 주최해 매번 열리는 행사기 때문에 혈세와는 무관하다. 이러한 내용의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자 3일에는 한화를 겨냥한 이언주 의원의 댓글이 달렸다.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한화광고가 마음에 안 든다. ‘나는 불꽃이다. 한화’ 왜 내가 불꽃이어야 하냐? 내가 한순간에 타버리고 없어져버리는 하찮은 존재냐? 수령님을 위한 총폭탄되자는거냐? 한탕주의의 극치다”라며 “일개기업에 교통까지 통제하며 폭죽놀이할 권한이 있냐? 문재인 정권은 한화에 빚이 있는 것이다. 한화는 보수인척 하지만 실제로는 좌파편이고 김대중 때 성장했다”는 글을 남겼다. 

 

한화를 겨냥해 대놓고 비난을 퍼부은 것이 논란이 되자 이언주 의원은 4일 “불꽃축제 관련 글에 달린 공유댓글은 비상시 관리하는 보좌진의 실수로 올려진 것이다. 그러므로 제 의견과 관련없다. 착오를 드려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언주 의원의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보좌진 관리를 못한 것도 이언주 의원의 잘못”이라며 비난을 퍼부었고, 지속적으로 막말 논란을 불러온 이언주 의원을 상대로 제대로 징계조차 하지 않는 국민의당의 태도에까지 불똥이 튀고 있다.

 

길고 긴 10일간의 추석연휴가 끝나가고 있지만, 국민의당은 이번 추석에서 ‘민심 챙기기’는커녕 씻을 수 없는 실수만을 연발하고 말았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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