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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 ‘한미일 연합’ 품에 안겼다…SK하이닉스, 15% 의결권 확보
SK하이닉스 4조원 투자 ‘절반의 성공’…10년간 의결권 지분 15% 제한 및 기밀정보 접근 차단
 
박수민 기자 기사입력 :  2017/09/2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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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바의 반도체 자회사 도시바메모리가 SK하이닉스가 참여한 ‘한미일 연합’ 품에 안기게 됐다. 도시바메모리 최종 인수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4조원을 투자하며 통근 드라이브를 건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도전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도시바는 지난 28일 한미일 연합과 도시바메모리 지분 100%를 매각하는 2조엔(한화 약 20조3256억원) 규모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다음달 24일에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매각에 대한 주주들의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계약에서 융자와 전환사채 등 3950억엔(한화 4조원)을 출자하는 방식의 투자자로 참여했다. 그러나 SK하이닉스는 의결권 지분에 제한이 따른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바꾸더라도 앞으로 10년간은 15%가 넘는 의결권을 취득할 수 없고, 기밀정보에 접근하는 것도 제한된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 사업 부문(도시바메모리)에 대한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며 공시한 바 있다.

 

도시바와 광학업체인 호야 등 일본계 기업이 각각 3505억엔과 270억엔을 투자하면서 의결권 50.1%를 가지게 된다. 베인캐피털은 2120억엔을 출자해 나머지 지분을 가져가게 됐다. 다만,  4155억엔을 출자한 애플 등 미국 IT 4개사는 의결권 없는 우선주만 취득한다.

 

이외에도 일본 민관펀드인 산업혁신기구과 일본정책투자은행은 도시바와 웨스턴디지털(WD)간의 분쟁이 정리되면 자금을 출연할 계획이다. 일본산업혁신기구 등은 도시바의 지분 40.1%에 대한 ‘지도권’이라는 독특한 형태를 통해 경영에 관여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도시바메모리 경영에 관여할 수 있는 방도를 마련해 놓은 것이다. 도시바 측은 출자 전이라도 두 기관에 지분 일부를 부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연합은 도시바의 상장 폐지 기준이 되는 2분기 연속 자본 잠식을 막기 위해 내년 3월까지는 인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도시바메모리는 각국의 반독점 심사를 받게 된다.

 

SK하이닉스 측은 지분 제한으로 경영에는 참여하지 못하게 됐지만, ‘기술과 특허’라는 양 날개를 얻게 되는 만큼, 큰 문제는 아니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D램 시장에서는 세계 2위의 경쟁력을 가졌지만, 낸드플래시에서는 10.6%의 점유율로 5위권에 머물렀다. 인수가 완료되면 시장점유율이 27%대로 늘어나면서, 1위인 삼성전자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도시바메모리 인수전을 진두지휘했던 최태원 회장은 27일 이사회 직후 일본으로 날아가 컨소시엄 관계자 및 일본 당국자들과 회동을 갖는 등 최종 상황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번 도시바메모리 매각 계약 체결이 인수가 아니라 투자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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