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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 안철수, 지지율 견인 위한 몸부림…‘호남홀대론’ 군불때기
지방선거 앞두고 安 ‘안방잡기’ 나서…외연확장 전 정비차원 행보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  2017/09/0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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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의 녹색바람, 다시 한번…회심의 카드는 민주당과 호남 분리

지방선거 앞두고 安 ‘안방잡기’ 나서…외연확장 전 정비차원 행보

 

안철수 당대표 당선이라는 컨벤션 효과가 기대 이상으로 빨리 사라지자 조급해진 국민의당이 호남민심 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안철수=탈호남’이라는 프레임을 벗기 위해서인지 안 대표는 광주를 찾아 때아닌 ‘호남홀대론’을 꺼내들며 집중포화에 나섰다.

 

지방선거 전까지 기존의 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최근 호남 탈환에 성공한 민주당과 호남을 다시 떼어놓고, 호남을 중심으로 한 외연확장을 꾀할 수밖에 없다는 정략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박영주 기자 / 자료사진)

 

지난 7일 안철수 대표는 광주송정역을 찾아 “광주전남의 SOC예산이 전액삭감 또는 대폭 삭감된 사례는 넘쳐난다. 문재인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의 레버리지인 SOC예산을 기계적으로 삭감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을 어겼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SOC예산은 한해 한해만 비교하는 것이 아니다. SOC예산은 누적개념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누적개념 없이 기계적으로 모든 지역을 삭감했다는 것이 문제의 본질이다. 호남처럼 불균형의 희생을 겪은 지역은 그에 걸맞게 국가가 투자해야 한다. 이것이 균형발전”이라 말해 국민의당이 앞장서 SOC예산을 견인하겠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전체 SOC 예산이 줄었고, 호남지역은 전체 감소폭보다 오히려 작다. 호남고속철 사업의 경우, 2017년 정부 편성은 75억 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154억 원으로 79억 원이 증액됐다”며 안철수 대표의 호남홀대론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안철수 대표가 때아닌 ‘호남홀대론’을 언급하고 나선 데는 총선 당시의 학습효과와 더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 진행된 4‧13총선에서 광주전남에서는 국민의당이 압승했다. 당시 민주당이 대패한 원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로 있었을 당시 호남을 홀대했다는 여론이 일면서였다. 민주당을 빠져나온 호남출신 의원들이 대거 국민의당으로 들어가면서 호남민심은 국민의당으로 기울었다. 

 

이러한 학습효과를 기반으로 국민의당은 또다시 호남홀대론을 이용한 지방선거 승리를 꾀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SOC예산, 호남고속철 사업, 금호타이어 매각 등 굵직한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안철수 효과가 금방 사라진 것도 호남으로 달려가게 만든 요인 중의 하나다. 안철수 대표는 자신이 당대표에 당선되면 정당지지율 26.74%를 복원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하지만 8월 5주차 리얼미터의 주간집계에 따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6.4%에 머물러있다. 호남에서는 오히려 3.1%p 하락한 14.3%를 기록했다. 이에 조급해진 안철수 대표가 호남민심을 잡기 위해 광주로 내려간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지만, 국민의당으로서는 안방민심을 먼저 다잡고 나서 외연확장을 꾀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안철수 대표의 이번 광주방문은 당 정비 차원의 행보로 볼수가 있다. 

 

안철수가 당대표로 당선되고 호남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탈호남화’의 길로 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실제로 호남에서도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말로만 호남을 외칠 뿐, 실제 호남민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것이 최근 고스란히 지지율 하락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누가 그런 (탈호남이라는) 고약한 단어를 만들었는지 오히려 묻고 싶다”며 호남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구애의 발언들을 쏟아냈다. 

 

지방선거에 앞서 안방인 호남을 시작으로 지지율 상승을 꿈꾸는 안철수의 ‘호남홀대론’ 발언이 회심의 한수가 될지, 혹은 헛발질이 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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