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73일만에 당대표 사퇴…혼란 속 바른정당

‘유승민 등판론’ 솔솔…홍준표·안철수 당대표 대항마로 거론

박영주 기자 | 기사입력 2017/09/07 [13:32]

이혜훈, 73일만에 당대표 사퇴…혼란 속 바른정당

‘유승민 등판론’ 솔솔…홍준표·안철수 당대표 대항마로 거론

박영주 기자 | 입력 : 2017/09/07 [13:32]
▲ 이혜훈 바른정당 전 대표가 7일 오전 당대표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바른정당은 당대표 공백 상태가 됐다.   © 박영주 기자

 

‘유승민 등판론’ 솔솔…홍준표·안철수 당대표 대항마로 거론 
유승민 안 된다면 김무성이라도…바른정당, 초반부터 비대위 체제로

 

바른정당 이혜훈 전 대표가 7일 오전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 전 대표가 취임 73일 만에 물러나면서 바른정당은 당대표 공백상태에 접어들었다.

 

신생정당인 바른정당이 당대표 없이 당을 꾸려가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승민 의원이나 김무성 의원의 등판설이 돌고 있다.

 

이날 이혜훈 전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전체회의에서 “안보와 민생의 심각한 이중 위기 국면에서 야당대표로서의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깊지 못했던 저의 불찰로 많은 심려를 끼져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개인의 유불리를 따지면 한시라도 빨리 대표직을 내려놓는 것이 유리하다. 하지만 제 고민은 개인의 유불 리가 아니라 무엇이 당을 위해 나은 길이었다”며 당대표 사퇴 결정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6일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는 이 전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쏟아진 바 있다. 이 전 대표의 결정이 늦어지면 자칫 바른정당의 전체 이미지에도 타격이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당내 다수의견이 사퇴촉구 쪽으로 기울면서 이혜훈 전 대표는 결국 73일만에 사퇴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표의 사퇴로 ‘유승민 등판론’도 덩달아 힘을 얻고 있다. 

 

유승민 의원의 경우, 앞서 홍준표 대표가 당대표에 출마했을 당시 “지금은 백의종군을 할 때”라며 자신의 소신을 앞세운 바 있다. 사실상 패배한 대선주자가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이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결정이었다.

 

하지만 이혜훈 대표의 중도사퇴로 ‘유승민 등판론’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당은 대선후보였던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로,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후보가 당 대표로 앉은 상황에서 유승민 의원이라고 당대표에 앉지 못할 명분은 없다는 것이 일각의 주장이다.

 

오히려 유승민이 전면에 나서 대선후보들로 구성된 당대표 군단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역할론’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대선주자였던 유승민 의원이 당대표에 나서는 것보다는 김무성 의원이 나서는 것도 거론되고 있다. 5선인 김무성 의원이 당대표로 나서 무게감 있게 국정운영을 하는 것도 대안으로 나오는 가운데,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주말을 거쳐 의원, 당원들과 뜻을 모아 어떻게 지도부를 꾸릴지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주말이 지나면 바른정당이 주호영 원내대표의 대표대행 체제로 갈지, 아니면 유승민 의원이나 김무성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맞아 비대위 체제로 운영될지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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