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25주년, 축전 통해 드러난 시진핑의 ‘불편함’

최재원 기자 | 기사입력 2017/08/24 [10:07]

한중 수교 25주년, 축전 통해 드러난 시진핑의 ‘불편함’

최재원 기자 | 입력 : 2017/08/24 [10:07]
▲ 중국땅에 위치한 한국공장에 오성홍기가 게양되어 있다. (사진=문화저널21 DB)

 

○ 20년 만에 ‘전략적’이라는 단어 빠지고 ‘안정적’으로 관계 후퇴

 

한중 수교 25주년을 맞은 24일 한국과 중국 정상이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지만, 관계가 후퇴됐다는 점만 재확인한 꼴이 됐다.

 

외교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축하 메시지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수교25주년을 두고 “양국 정부와 국민이 긴밀한 소통과 교류, 협력을 통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더욱 성숙한 관계를 발전 시켜온 결과”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공감을 바탕으로 양국 관계를 양국의 공동번영, 더 나아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와 세계의 평화발전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지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시진핑 주석은 메시지를 통해 “한중 수교 25년간 양측의 공동노력 하에 양국관계가 부단히 발전해 양국 국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었으며 역내 평화와 발전에 적극 기여했고 이러한 양국관계의 결실은 소중한 것”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한중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함께 노력해 정치적 상호신뢰를 공고히 하고, 이견을 타당하게 처리하며, 한중 관계를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이 보낸 ‘안정적 관계’라는 발언은 한국과 중국의 관계를 예년보다 후퇴한 것으로 판단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전적인 예로 보인다.

 

그간 우리정부와 중국은 김영삼 정부의 선린우호관계로 시작해 정권이 바뀔때마다 협력동반자관계, 전면적 협력동반자관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내실화 등의 현란한 문구를 사용해가며 관계 증진을 나타내는 명칭에 무게를 실어왔다.

 

시 주석의 ‘안정적 관계’ 발언은 중국 왕이 외교부장에게서도 나왔다. 왕 외교부장은 장관급 기념축전에서 “양국 외교부 간 소통 및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해와 신뢰를 증진시켜 나가며 양국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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