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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기 前미래전략실 차장의 '메시지' 이재용 부회장 정조준
25일 1심 재판 앞두고 ‘여론전’ 정황 공개된 삼성…재판에 악영향
 
최재원 기자 기사입력 :  2017/08/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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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1심 재판 앞두고 ‘여론전’ 정황 공개된 삼성…재판에 악영향

 

언론과 카르텔 넘은 수직관계

일간지 간부 "신문을 잘 만드는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일간지 기자 "어떻게 해야 삼성의 면세점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지.."

 

최근 시사인이 공개한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의 문자메시지에는 삼성이 언론과의 관계가 카르텔 정도를 넘어서 수직 상하관계의 작태를 여과없이 보여줬다.

 

한 일간지 간부는 ‘신문을 잘 만드는데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광고비를 늘려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하고, 경제지 기자는 “어떻게 해야 삼성의 면세점 사업을 도와줄 수 있는 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셨으면 좋겠다”는 노골적인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 밖에도 다양한 형태의 청탁과 삼성의 영향력을 암시하는 글들이 가득했다. 특히 방송사와 일간지의 보도 방향에 대한 지시내용도 보고 형태로 받아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의 비정상적인 소통도 포착됐다. 청와대 인사로 추정되는 인물은 “BH(청와대) 회동 참고하세요. 미국 대기업 17곳 10만개 청년 일자리 창출. VIP에게 가장 중요한 게 노동개혁인데 협조의 뜻 밝히면 좋아할 것 같습니다”라고 장 차장에 사전 보고하기도 했다.

 

(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장충기 문자메시지, 이재용 재판에 증거 채택 유력

 

‘삼성공화국’ 관리의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뇌물공여 재판에서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의 휴대전화 문자 내역을 관련 증거로 제시했다. 삼성 측은 공소사실과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지만 적잖히 당황하는 눈치다.

 

삼성 측은 문자 내용에 최순실씨에 대한 지원 이야기나 합병 관련 지시는 없었다며 증거가 어떤 혐의에 대한 입증 취지인지, 공소사실과 어떤 관계인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물론 직접적인 증거는 없지만 삼성이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운영과 유착되어 있다는 정황을 설명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는 점에서 판사도 쉽게 증거를 기각시키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특히, 대통령의 경우 직접적인 지시가 없더라도 정황상의 개연성만으로도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는 전두환, 노태우의 선례도 삼성의 주장을 무력화시킨다. 직접증거가 쉽사리 나올 수 없는 뇌물죄 특성상 청와대와 삼성이 꾸준히 소통해왔다는 점이 밝혀진 것만으로도 간접적인 증거로 충분히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반증이다.

 

뿐만 아니라 장충기 문자메시지를 통해 여론을 형성할 수 있는 언론사들에도 직.간접적으로 실력을 행사해왔다는 개연성이 재판에서 긍정적으로 작용될 수 없다는 것이 법조인들의 설명이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25일 오후 2시30분에 열린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cj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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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러러러럴 17/08/11 [11:43]
이미 결심공판 까지 끝났는데 뭔 증거제출..... 이런걸 언론에 짜고 넘긴 특검은 어떡하고? 언론인이 청탁한 내용이 주라는데.....언론이 똥쭐타서 지대로 협조들 하라구? 수정 삭제
777777 17/08/11 [13:23]
정황증거를 파악할때도 6하원칙에 입거해서 판단해야하는데... 요지파악이 잘못된것같다. 광고를 부탁한거 같은데... 정확하지 않는 내용인것 같다.. 그리고 내용은 제3자에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변질되는거 아닌가 쉽다.. 수정 삭제
4545 17/08/11 [16:16]
문자에 광고만 나오냐?적나라게 청와대하고 관련된것 다나오는데 개소리들하기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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