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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장전2017’ 첫 연극…침묵하는 공범에 대한 고발 ‘문신’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 페스티벌 개막,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연극적 질문
 
이영경 기자 기사입력 :  2017/08/1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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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 페스티벌 개막,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연극적 고민

 

▲ 2016년 공연이미지 / 연극 ‘문신’ 포스터 (이미지제공=극단 씨어터백)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 페스티벌의 첫 포문을 연 연극 ‘문신(연출 백순원, 극단 씨어터백)’이 지난 9일 개막, 13일까지 대학로 연우무대에서 공연된다.

 

‘문신’은 독일 극작가 데아 로어의 1992년도 작품으로, 작가만의 독특한 연극언어와 극단적 현실 묘사가 돋보이는 초기작이다. 아버지에게 성폭행 당한 딸이 아버지를 살해한 실화를 모티브로 하고 있으며, 2008년 오스트리아에서 일어난 최악의 범죄 요젭 프리츨 사건을 예고하는 작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프리츨은 당시 11살인 친딸 엘리자베스를 성폭행한 이후, 24년 동안 특수 장치가 설치된 자신의 지하실에 감금한 채 성폭행하여 7명의 자녀까지 낳았다. 그는 7명 중 한 명을 방치해 살해한 혐의까지 받았고, 정신치료와 함께 종신형 판결을 받았다.

 

이는 한 가정의 비극적 상황을 넘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는 국가적 권력의 억압적 폭력 그리고 이를 알면서도 방기하거나 암묵적으로 함구해버리는 대다수의 무관심이 또 다른 폭력을 가해하고 있음을 이야기한다. 극단 씨어터백은 “내면화 된 자기검열과 침묵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세대와 역사를 거듭하는 이러한 폭력의 고리를 우리가 스스로 잘라낼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21개의 젊은 연극집단이 145일간, 일주일씩 릴레이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권리장전2017_국가본색’은 연극 ‘문신’을 시작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 지난해 블랙리스트 사태에 맞선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에 이어 올해는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연극적 물음을 던진다.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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