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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원폭피해자들 “아베총리는 어느 나라 총리 인가”
아베총리 “핵무기금지조약은 우리와 접근방식 달라 서명비준 할 생각 없다.”
 
박명섭 기자 기사입력 :  2017/08/10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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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가사키시 평화공원에서 평화기원식 참석자들이 헝화하고 있다. (사진=나가사키시 홈페이지)  



일본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2년을 맞은 9일 나가사키 평화공원에서 개최된 평화기념식에서 나가사키 시장이 ‘핵무기금지조약’에 부정적인 아베정부를 비판했다.

 

10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9일 평화기념식에서 다우에 도미이키(田上富久) 나가사키 시장이 평화선언을 통해 7월 유엔에서 채택된 ‘핵무기금지조약’을 환영하며, 금지조약에 부정적인 일본정부를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아베총리와 면담한 피해자 단체 대표의 거친 목소리도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다우에 시장은 평화선언의 절반 가까이를 '핵무기금지조약' 언급에 할애했다. 그는 '핵무기금지조약'은 “피폭자가 오랫동안 쌓아 온 노력의 결실”이라고 평가하면서 유일한 피폭국가이면서 조약의 협상에 참여하지 않은 일본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행사에 참석한 아베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핵무기국과 비핵무기국)양측에 중재를 통해 국제사회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기존 정부입장을 설명했다. 핵 폐기의 구체적 방안은 다루지 않고 핵무기금지조약도 언급하지 않았다.

 

아베총리는 기념식 후에 가진 원폭피해자단체 대표와 면담에서는 원폭피해자로부터 "당신은 어느 나라 총리인가요?"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이날 오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핵무기국가와 비핵무기국가의 괴리를 심화시켜 핵무기 없는 세상 구현을 오히려 멀게 하는 결과가 돼서는 안 된다"며 조약의 문제점을 설명하면서 "우리나라의 접근과 달라 서명비준을 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핵무기의 사용은 물론, 보유하거나 배치하는 것도 금지하는 '핵무기금지조약'은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 아래서 지구촌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는 가운데, 핵무기 미보유 국가들을 중심으로 논의를 거듭해오다 유엔 회원국 122개국의 찬성으로 7월 채택됐다.

 

문화저널21 박명섭 기자 ms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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