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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의 '팜유' 국제적 환경파괴 결과물” 환경단체 반발
환경운동연합 “산림파괴 정책 미준수 시 구매기업들에게 외면 받을 것”
 
박수민 기자 기사입력 :  2017/06/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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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우 소유 PT BIA 팜유 농장  (사진제공=환경운동연합)


포스코 그룹 내 무역업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자회사 포스코대우가 국제시장에 공급하기 위한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내 천연 열대림을 파괴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환경단체 환경운동연합은 16일 인도네시아 파푸아(Papua)주 메라우케(Merauke)시 울릴린(Ulilin)구에 PT. 바이오 인티 아그린도(PT. Bio Inti Agrindo, 이하 BIA)라는 이름의 팜유 회사를 운영 중인 포스코대우가 국제적 규모의 환경 파괴 책임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플랜테이션은 3만4195ha로 서울시 면적의 60%에 달하는 거대한 농장이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BIA는 팜유의 원재료인 기름야자나무를 재배하기 위해 사람의 손길이 한 번도 닿지 않은 열대우림을 지속해서 파괴해왔다. 2년도 채 되지 않는 2015년 9월과 2017년 4월 사이 약 9900ha의 숲을 정리했으며, 이 중 2400ha를 불과 2017년 첫 4개월 만에 정리했다. 2012년부터 상당부분이 1차림에 해당하는 2만6500ha의 숲을 파괴해왔다는 것이다. 

 

해당 환경단체는 BIA가 환경 파괴로 국제 사회의 지탄 대상에 이름을 올린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님을 꼬집었다. 그간 파푸아에서의 심각한 천연 열대림 파괴로 국제적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 근거로 국제환경단체 마이티어스(Mighty Earth)와 연구 자문 업체 에이드인바이러먼트(Aidenvironment)가 지난 9월 진행한 공동 조사 결과를 들었다. BIA는 산림 정리 작업을 빠른 속도로 계속하고 있으며, 위성사진에 찍힌 명확한 패턴의 화재 지점이 BIA의 체계적 방화해왔음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포스코대우 자회사 PT BIA가 파괴한 산림을 보여주는 최근 위성사진. 환경운동연합 측은 BIA가 2015년 9월부터 2017년 4월까지 불과 8개월 동안 약 9900ha의 숲을 정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미지제공=환경운동연합)

 

2015년 9월과 10월 158개의 화재 지점이 관측됐는데, 해당 화재지점은 2015년 초 벌목된 지역에 집중돼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와 같은 토지 정리를 목적으로 한 방화는 손쉽고 저렴하지만, 심각한 연무가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인도네시아 환경보호관리법은 이처럼 체계적이고 고의적인 방화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주요 팜유 구입처에서 채택하는 ‘산림파괴 금지 정책’(No Deforestation Policy, 산림파괴·이탄지파괴·주민 착취 없는 팜유 생산)도 위반한다. BIA에 의해 파괴된 숲 대부분은 보호 가치가 높은 산림(이하 HCVs)지역으로 멸종위기종 서식지인 1차림이며, 얼마 남지 않은 원시림 파괴는 많은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는 지속가능한 팜유를 위한 라운드테이블 (RSPO)협약에도 위배되는 결과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생물다양성의 80% 이상이 서식하고 있으며, BIA 측 역시 직접 발간한 2016년분 ‘환경사회 보고서’ 중 환경영항평가에서도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등재된 희귀 및 멸종위기 조류 18종과 포유류 8종, 양서류 및 파충류 13종이 자사 부지에서 발견됐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나무에서만 서식하고, 파푸아 섬과 호주 일부 열대우림에서만 발견되는 고유종 ‘나무캥거루’는 취약종으로 개체수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 따라서 BIA가 지금과 같이 산림파괴를 계속한다면 이들 야생동물의 멸종을 피할 수 없음에도, 포스코대우는 산림파괴 금지 정책을 도입하지 않고 보호가치가 높은 지역과 야생동물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BIA는 ‘환경사회 보고서’를 통해 “2017년 1분기 첫 팜 착유공장을 완공하고, 팜유 생산 및 판매를 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계획이 그대로 진행됐다면, BIA가 생산한 팜유는 곧 국제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그러나 마이티어스가 약 50개에 이르는 주요 무역업체와 소매업체에 문의·조사한 결과, 20개가 넘는 회사가 포스코대우나 BIA가 ‘신림파과 금지정책’을 채택하고 준수할 때까지 이들을 공급처나 투자 대상에서 제외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다른 몇몇 회사는 자사 공급망에서 BIA를 제외할 것이라고 답했다. 

 

환경운동엽합은 “투자자들도 BIA를 외면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 노르웨이연기금은 지난 2015년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환경파괴 위험으로 포스코대우를 투자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최근 발표한 ‘더러운 은행가(Dirty Bankers)’ 보고서를 통해 HSBC은행의 BIA 자금 지원을 폭로, ‘산림파괴 기업 자금지원 금지 정책(No Deforestation financing policy)’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또한 환경운동연합은 “최근 ‘책임 있는 팜유기업에 자금지원 정책(responsible palm oil financing policy)’을 발표한 프랑스 은행 BNP 파리바 역시 포스코대우와 상업적 관계를 맺고 있지만, 즉시 산지정리중단 선언을 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관계는 곧 종료되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 팜유시장이 이미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생산된 팜유로의 전환을 시작했고, 그 요구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BIA가 구매업체와 투자자의 경고를 무시하고 산림 파괴를 계속한다면 포스코대우는 세계 시장에서의 도태를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비판을 토대로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대우 측이 인류의 마지막 남은 열대우림 파괴와 방화를 중단하고, 지속가능한 팜유 정책을 채택하기를 촉구했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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