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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택배시장 진출 지금도 미련 남았나
농협, 택배시장 미련 못 버리는 속사정엔 ‘물류비용 절감’
업계 관계자 “농협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택배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임이랑 기자 기사입력 :  2017/06/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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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택배시장 미련 못 버리는 속사정엔 ‘물류비용 절감’

업계 관계자 “농협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택배 시장에 진출할 수 있어”

로젠택배 인수설엔 "모르겠다"

 

한 차례 무산된 바 있는 농협의 택배사업 진출을 놓고 관련업계가 술렁이고 있다. 농협은 택배사업 진출에 대해 “모르겠다”며 의혹을 회피했지만 업계에서는 여전히 농협이 미련을 버리지 못한 것 같다며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13일 관련업계는 농협이 지난해 말부터 다시 택배사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로젠택배를 인수할 계획을 수립했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년 전부터 택배 시장 진출을 추진해 온 농협”이라며 “김병원 회장이 마음만 먹으면 택배시장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과 관련한 논란은 10년 전부터 있어왔다. 농협은 지난 2007년 동아그룹이 경영악화로 인해 매물로 내놓은 대한통운 인수전에 참여했다. 

 

또한 3년 후인 2010년에는 유진그룹으로부터 로젠택배 인수를 적극 검토하기도 했다. 두 택배회사 모두 농협과 인수금액·방식에서 의견 차이를 보여 최종협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 서울 중구에 위치한 NH농협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문화저널21 DB / 자료사진)   

 

하지만 지난 2014년 당시 농림축산식품부 이동필 장관이 “농축산물 직거래 비용 절감을 위해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밝히며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에 힘을 실어줬다.

 

이 장관 발언 이후 농협은 외부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맡기며 택배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농협은 기존 택배업체를 인수해 자회사인 농협물류와 통합하는 방안까지 검토하는 등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했지만 2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소득이 없자 결국 택배시장 진출을 철회했다.

 

아울러 2013년부터 택배시장 진출을 위해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인력도 전원 기존업무로 복귀했다.

 

당시 농협의 택배시장 진출에 대해 여론은 상당히 부정적이었다. 우선 국내 주요 택배업체들이 회원사로 있는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자산 300조원의 공룡기업인 농협이 택배시장에 뛰어들면 포화 상태에 있는 국내 택배시장은 공멸할 것”이라며 반발했다.

 

뿐만 아니라 우체국택배 토요휴무가 폐지된 게 농협에게 더욱 큰 타격을 줬다. 우체국은 택배기사들의처우 개선을 위해 토요일 배송을 중단했었다. 그 틈을 비집고 농협이 농·어민의 불편을 덜기 위해 택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1년2개월 만에 우체국이 토요배송에 나서면서 명분도 사라지게 됐다. 

 

민간 택배업체들의 경우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을 적용받아 택배차량을 증차하는데 제약이 따른다. 반면, 농협은 농업협동조합법 제12조 1항에 의해 차량 증차에 대한 제한이 없다. 택배업계는 농협이 택배시장을 진출할 경우 차량에 있어 특혜를 받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지난해 8월 1.5t 이하 화물차량에 대해 등록제로 전환하는 법안을 국회에 상정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되면 농협은 택배업계가 제기한 차량 특혜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게 된다.

 

한편, 로젠택배 관계자는 농협의 인수설과 관련해 “처음 듣는 이야기이며 사실인지 아닌지 조차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iyr@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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