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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절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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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친박은 없다’ 홍준표-원유철-신상진의 3파전으로 치러질 자유한국당의 7·3전당대회의 슬로건이다. 당대표 후보자들은 이제 계파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외치고, 실제로 당대표 후보자들 중에 골수 친박계는 없다. 사실상 친박계는 당을 쇄신하려는 ‘의지’가 없고, 홍준표는 당을 쇄신할 방법을 모른다. 정확히는 일련의 상황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민심은 외치지만 민심을 악용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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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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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몽당숟가락 / 이준관
 
서대선 기사입력 :  2017/06/1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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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숟가락

 

나는 살아오면서

많은 숟가락을 보았지만

몽당숟가락보다 더 예쁜 숟가락을

본 일이 없네

 

어머니가

막힌 귓밥을 파주듯

몽당숟가락으로 달강달강

긁어주던 누룽지

 

몽당숟가락으로 껍질을 벗겨

밥 위에 얹어 쪄서

젓가락에 콕 찍어 주던

밥풀 묻은 감자

 

팔푼이 부엌데기로

닳고 다 닳아 문드러지면

아이 손에 들려

엿장수 엿과 바뀌어 먹히던

몽당숟가락

 

아직도

나의 하늘에 달강달강

반달로 떠 있는 몽당숟가락

 

# 그때는 몰랐었다. 놋쇠로 만들어진 숟가락이 어머니 손끝에서 얼마나 부엌살림을 도왔으면 “반달” 모양으로 닳고 닳았는지. 어머니의 "몽당숟가락”은 그저 감자를 까고, “달강달강/누릉지를” 긁고, 어머니 손끝에서 “팔푼이 부엌데기로/닳고 다 닳아 문드러지면” 엿장수 오기만 기다리던 어린 시절엔 “몽당숟가락” 속에 굴러다녔던 어머니의 한숨과 눈물과 어머니의 지난한 삶을 알지 못했다. 

     

햇감자가 나오는 때이다. “밥 위에 얹어 쪄서/젓가락에 콕 찍어 주던/밥풀 묻은 감자”의 맛은 오늘날 패스푸드 식당에서 햄버거에 곁들이는 서양식 튀김 감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추억과 사랑의 맛이 들어있다. 오늘은 재래시장에 들려 햇감자를 사야겠다. “몽당숟가락”은 없지만, 내 마음의 “하늘에 달강달강 반달로 떠있는 몽당숟가락”을 생각하며 동글동글한 햇감자를 쪄야겠다.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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