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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절대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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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친박은 없다’ 홍준표-원유철-신상진의 3파전으로 치러질 자유한국당의 7·3전당대회의 슬로건이다. 당대표 후보자들은 이제 계파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외치고, 실제로 당대표 후보자들 중에 골수 친박계는 없다. 사실상 친박계는 당을 쇄신하려는 ‘의지’가 없고, 홍준표는 당을 쇄신할 방법을 모른다. 정확히는 일련의 상황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민심은 외치지만 민심을 악용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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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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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비가 계속되는 동안 세상은 조금 평등해진다 / 전형철
 
서대선 기사입력 :  2017/05/29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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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계속되는 동안 세상은 조금 평등해진다

 

비가 계속되는 동안 세상은 조금 평등해진다

기억의 나무들이 단단해지고

웅덩이는 하늘을 닮고

패이거나 긁힌 흔적은 메워진다

12시 정각을 넘기고도 12시를 알리는 종이 끝나지 않을 때

이 별의 기울어진 축

보이지 않는 길 위의 마음은

왼쪽 뒷굽만 닳아간다

땅보다 물 위에 많이 떨어지는 빗방울을 생각하다

도린곁을 지키던 쥐똥나무처럼 웅크린

혈맥을 짚는다

비를 피한 먼지들이 놓여나듯

시간의 페이지 듬성해지고

잘못 배달된 엽서로 삭아 간 모든 당신들을 떠올릴 

당신이

소나기와 소나기 사이에서

물 한 잔을 마신다

식도를 따라 빈속으로 소나기가 한바탕

아침 산과 저녁 산의 높이가

바다와 더 가까워진다

 

# 봄 가뭄이 심하다. 아카시아, 찔레꽃, 마아가렛, 이팝나무 꽃 같은 흰색 꽃들이 연초록 이파리들 사이에서 뭉게구름처럼 피어오른다. 뭉게구름 같은 저 흰 꽃들 하늘로 올라 봄비로 다시 오면, 네가 온 듯 뛰쳐나가 젖어보고 싶건만...

 

비가 오면 말라 있던 웅덩이에 물이 고여 “웅덩이는 하늘을 닮고” “패이거나 긁힌 흔적은” 빗물로 메워 질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하던 사람 사이에 생겨난 균열과 웅덩이는 무엇으로 메꿀 수 있을까. 우산도 없이 함께 비를 맞던 시간을 생각하는 동안만이라도 웅덩이가 하늘을 닮듯, 마른 웅덩이에 갇혀 있던 그리움이 하늘을 품을 수 있을까?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너도 나를 생각하고 있다면 “아침 산과 저녁 산의 높이가/바다와 더 가까워”지는 것처럼, “비가 계속 되는 동안” 그리움의 파고는 “평등”해 질 수 있는 걸까. 

 

미세먼지 가득한 가문 날, “잘못 배달된 엽서로 삭아 간” 시간 속에서 “보이지 않는 길 위의 마음은/왼쪽 뒷굽만 닳아간다”

 

문화저널 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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