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dline News

‘자유한국당’은 절대 울지 않는다

메인사진

‘이제 친박은 없다’ 홍준표-원유철-신상진의 3파전으로 치러질 자유한국당의 7·3전당대회의 슬로건이다. 당대표 후보자들은 이제 계파 정치는 없어져야 한다고 외치고, 실제로 당대표 후보자들 중에 골수 친박계는 없다. 사실상 친박계는 당을 쇄신하려는 ‘의지’가 없고, 홍준표는 당을 쇄신할 방법을 모른다. 정확히는 일련의 상황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 민심은 외치지만 민심을 악용하는 양상이다....

  • 썸네일s
  • 썸네일s
  • 썸네일s
  • 썸네일s
> 편집국21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기자수첩] 재벌에 버림받은 전경련의 돌파구…‘중견 목 조르기’
 
박수민 기자 기사입력 :  2017/05/26 [14:4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박수민 기자

창립 이후 재계의 목소리 창구 역할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이 지난해 ‘최순실 게이트’로 재벌들에게서 돈줄이 끊기자 그 자금 구멍을 메꾸기 위해 중견기업을 옥죄고 있다.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하고, 민간 싱크탱크로서의 변모를 꾀한다는 것은 그저 말뿐인 모양새다. 여전히 옛 위상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재벌이라는 자금 채워넣기에만 급급한 것이다. 

 

지난 25일 재계에 따르면 전경련은 오는 7월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제주 해비치 호텔 앤드 리조트에서 주요 회원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그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2017 전경련 CEO 하계포럼’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1986년부터 매년 여름 진행돼왔다.

 

그런데 매년 전경련 측이 기업이 홍보할 수 있도록 마련하는 20개가량의 부스를 올해 행사에서 그 대가로 일부 중견기업에게 1억원 상당의 협찬비를 요구해 해당 기업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2000~2500만원 선이었던 중견기업 협찬비가 재벌 기업을 비롯한 대기업들의 탈퇴로 인해 4배 가까이 뛰어오른 것이다.

 

한 기업이 하계포럼에 참가할 때 부부기준 200만원의 참가비와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객 선물 및 가수 초청비용 등의 부대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 이 행사에 매년 200개사 가량이 참가, 전경련이 거둬들이는 협찬비는 수십억원 규모에 달한다.

 

전경련이 기업들의 협찬비를 통해 대기업 탈퇴로 바닥 난 운영비를 채우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아울러 3박 4일간의 일정 중 외부 강사의 강연은 총 10시간뿐이며, 골프 및 관광 등의 스케줄은 18시간가량 배정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3월 발표한 쇄신안에서 민간 경제외교 집중 및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의 목적은 배척되는 모양새다. 

 

전경련 측은 이 자리가 각계 인사들과 경영 정보를 교류하고 그 폭을 넓히는 기회라고 주장하지만, 교류의 폭을 넓힌다는 이유로 굳이 협찬비용을 늘려가며 골프와 관광 등을 일정에 포함해야 하는지 의아스럽다.

 

전경련이 옛 위상을 떠올리며 되풀이하고 있는 악습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전경련의 출판 미디어 관련 자회사인 FKI 미디어를 통해 일부 기업 오너들의 자서전 및 홍보 영상 제작을 명목으로 수억원을 요구해왔던 것을 중견기업으로까지 그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그간 본인들의 행태를 반성하고 민간 싱크탱크로서의 변모를 꾀한다지만, 지난날의 과오를 답습하는 모습은 전혀 자성의 태도가 담겨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즉 말뿐인 반성이며 ‘눈 가리고 아웅’ 식으로 직면한 상황만을 모면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재벌들에게 버림받은 전경련은 새 정부에게도 외면의 대상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일자리 위원회’ 참가 유관기관 명단에서 제외되는 등 끈 떨어진 뒤웅박 처지에 놓였다. 또한 전경련의 해체를 주장하는 목소리 역시 건재한 상황에서 ‘반성 없는 반성’의 태도로 그들이 외치는 쇄신이 이뤄질 수 있을지 다시 한 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문화저널21 박수민 기자 sumin@mhj21.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화저널21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 용

철거 대신 보존 선택한 광주 '청춘발산마을
건강 +
음주·흡연 즐긴 사람이 체내 중금속 농도 높아
썸네일 이미지
인식 개선만으로도 실제 생활에서 음주, 흡연, 식습관 등의 변화를 가져와 ... / 신광식 기자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