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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초미세먼지 속 중금속 제거 ‘효과’있을까
초미세먼지 속 나노급 물질 잡아낼 기술은 '글쎄'
'물(Water)' 이용한 청정 기술, 나노급 유해물질 제거에 가장 근접
 
최재원 기자 기사입력 :  2017/05/1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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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느해보다 미세먼지로 인한 체감공포가 크다. 미세먼지를 나타내는 객관적 지표가 높아진 탓도 있지만 그에 따른 유해성과 가시거리 등으로 느껴지는 피해가 눈에 잡히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모처럼 찾아온 5월 황금연휴 기간은 그야말로 최악이었다. 중국發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덮치면서 나들이에 나선 행랑객들은 밖에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었다. 

 

지난 6일 한국환경공단이 관측한 서울의 미세먼지농도는 423㎛/㎥를 기록했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 주요 도심 대부분에서 200㎛/㎥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냈다. 

 

퀘퀘한 하늘을 동반한 미세먼지 공포는 공기청정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일으켰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100만원이 훌쩍 넘는 초고가 공기청정기가 등장하는가 하면, 가습장치를 동반한 습도조절기 등이 미세먼지 해결사로 고가에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를 여과할 뿐, 정작 우리몸에 악영향을 끼치는 초미세먼지 속 나노물질이나 화학물질들에 대해서는 효능을 제대로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초미세먼지 속에 존재하는 나노물질은 금속화합물, 탄소화합물 등으로 ‘나노증후군’이라는 질환을 만든다. 이들 물질이 호흡기를 통해 우리몸속으로 유입되면 뇌졸중, 심장질환 등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치매 등 뇌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미지=Image Stock)

 

공기청정기 시장 외형 확대되지만,

초미세먼지 속 중금속 물질 잡아낼 기술은 '글쎄'

 

유통업계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시장 성장률은 가늠이 안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최근 G마켓 공기청정기 렌탈 매출 신장률이 1000%에 달한데다, SK매직, 코웨이 등도 현장 위주의 렌탈영업으로 시장성을 확대하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 공기청정기 시장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시판되고 있는 공기청정기가 눈에 보이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데는 효과가 있을지 몰라도, 0.3㎛ 이하 크기로 분류되는 미세먼지 속 유해중금속 물질에도 효과가 있는지는 미지수다.

 

객관적으로 미세먼지가 포함하고 있는 중금속을 어느정도 제거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데이터나 시스템의 부재가 그 원인이다.

 

물론 표준화된 인증시스템은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공기청정협회가 단체표준 심사기준에 따라 적합 판정을 내리는 CA(CleanAir)인증이 그것이다.

 

CA인증은 집진효율, 탈취효율, 오존발생농도, 소음도 등을 종합심사하는 것으로, 미세먼지와 직접적 관련이 있는 집진능력은 0.3㎛ 크기의 입자를 80% 이상 제거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검사한다.

 

하지만 지난해 집진기능을 하는 공기청정필터에서 OIT(옥틸이소티아졸론) 성분이 검출된데다, 인체에 유해한  나노크기의 중금속 물질 여과 여부는 인증절차에 포함되지 않았다. 여기에 외국에서 성능을 인증받았다는 수백만원대의 일부 외국계 공기청정기社들이 국내인증을 꺼리고 있다는 점도 인증에 대한 신뢰를 하락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일부 고가의 외국 공기청정기는 효율 중심 설계로 기계 내부에서 물을 강하게 분사하는 등 모터소리가 인증 기준에 맞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면서도 “이들 기기는 CA인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항균 필터 등을 사용하지 않고 카트리지 방식을 사용하는 등 오히려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덜어내는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에 성능이 떨어진다고 말하기 애매한 부분이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말해 CA인증이 최소한의 안정장치로 객관적 성능을 입증하고는 있으나, 공기청정기 본연의 기능인 유해물질(초미세먼지外 중금속 등) 제거성능의 바로미터로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그렇다면 초미세먼지 속 유해나노입자를 제거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가 존재할까?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최근 출시된 공기청정기들은 제작과정에서부터 WHO(세계보건기구)가 분류한 초미세먼지(2.5㎛이하)를 잡는데 초점을 맞춰 설계하기 때문에, 초미세먼지 속에 포함된 나노입자의 유해성까지 걸러낼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는 기기 복불복에 맡겨야 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한 공기청정기 업체 관계자는 “기존 공기청정기 필터방식으로는 미세먼지 속 나노물질들을 완벽히 잡을 수 없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라며 “물을 이용한 기술이 나노물질을 잡는데 가장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기술적인 문제나 특허 때문에 개발 시점이 늦어져 다양한 제품으로 보급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물(Water)' 이용한 청정 기술 나노급 유해물질 제거에 가장 근접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물(Water)'을 제어하는 기술을 연구중이며, 일부 회사에서는 기술 개발을 마치고 성능 입증을 위한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삼성전자는 물 기술을 기반으로한 공기청정기 제품을 출시했다. 전기 분해 청정수를 계속 순환시키는 방식에 기존 다중 필터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인 물 기술로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초미세먼지, 중금속 등 유해 물질을 효과적으로 정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에서는 독일 벤타社가 물을 이용한 워터필터 방식으로 30년 이상 공기청정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벤타사는 일반적인 물과 자신들이 개발한 디스크를 통해 수막을 형성시키고, 물을 기화시켜 초미세먼지들을 디스크에 점착시키는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문화저널21 최재원 기자 cj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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