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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단 두 줄 / 천양희
 
서대선 기사입력 :  2017/05/1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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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두 줄

 

전쟁 중에 군인인 남편을 따라 사막에서 살던 딸이

모래바람과 40도가 넘는 뜨거운 사막을 견디다

못해

아버지한테 편지를 썼다

죽을 것 같으니 이혼을 해서라도 집으로 돌아가겠다

이런 곳보다는 차라리 감옥이 낫겠다는 편지였다

딸의 편지를 받아 본 아버지의 답장은

단 두 줄이었다

“두 사나이가 감옥에서 창밖을 바라보았다

한 사람은 흙탕물을 다른 한 사람은 별을 보았다“

아버지의 단 두 줄은

훗날 딸이 작가가 된 계기가 되었다

단 두 줄의 편지를 소재로

『빛나는 성벽』이란 긴 소설을 썼다

작가가 된 뒤 어느 인터뷰에서 딸이 한 말도 

단 두 줄이었다

‘나는 자신이 만든 감옥의 창을 통해

 별을 찾을 수 있었다“

 

 

# 촛불을 든 민심이 물었다. ‘이게 나라냐?’

사람답게 살고 싶은 마음들이 보고 싶어 했다.

‘이게 나라다’라는 걸.

 

“나라다운 나라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나라" 만들겠다는

“단 두 줄”의 꿈이 실현되는

오월은 푸르고  민주주의는 자란다.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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