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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출시한 엔씨소프트…'공매도'에 주가 연일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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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 불공정 거래 관련 엔씨소프트 조사
리니지M 출시 전날 배재현 부사장은 보유 주식 모두 팔아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의 경영진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금융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22일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불공정 거래와 관련한 제보가 여러 건 접수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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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의 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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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침의 시] 완두콩 / 김영탁
 
서대선 기사입력 :  2017/05/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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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지하철 계단에서 완두콩을 까고 있는 늙은 여인

손이 부지런하다. 아무리 봐도 콩을 사는 사람은 없고,

바삐 지나가는 사람들

이미 가망 없는 뻔한 업業이지만

여인의 주름진 손이 염주를 굴리듯

콩 껍질에 희미한 때처럼 비쳐 오가는 그림자를 어루

만진다

콩은 시간이 갈수록 오도카니 쌓여 가는데, 어찌어찌

껍질 안에서 빠져나온 콩 하나가

지하철 계단을 콩콩콩 내려간다

땅속으로 들어간 콩의 유전流轉이야 뻔하겠지만

그때부터 여인의 손에서 완두콩 넝쿨이 쑥쑥 뻗어 나와

하늘로 푸르게 푸르게 올라간다 

 

# “지하철 계단을 콩콩콩 내려”가는 저 콩 한 알, 가난하고 늙은 여인이 놓친 “완두콩” 한 알이 “땅 속으로 들어가” “넝쿨이 쑥쑥 뻗어 나와/하늘로 푸르게 푸르게 올라”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잭과 콩 나무’ 동화처럼 마법의 콩 나무줄기 타고 구름을 뚫고 올라 거인국에 가서 황금 알을 낳는 오리도 안고 오고, 금과 은과 보석들도 가져와 다시는 “지하철 계단에서” 완두콩을 까는 일이 없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꿔 볼 수 있을까? “지하철 계단에서 완두콩을 까고 있는 늙은 여인”의 완두콩 하나가 “껍질 안에서 빠져나온 콩 하나가” “콩콩콩” 굴러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뿌리를 내리고 쑥쑥 자랄 수 있다면...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소원이 그 콩 나무줄기를 타고 올라 국회의원 가슴 마다 푸른 줄기를 뻗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시는 “지하철 계단”에서 하루의 일용할 양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가난한 사람들이 더욱 가난해지는 일이 없도록 착한 ‘거인’이 되어 줄 수 있는 국회의원들로 가득찬 국회의사당 앞마당에 늙고 가난한 여인의 “완두콩” 한 알 굴려보고 싶다.

 

문화저널21  편집위원 서대선 시인 seodaes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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