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금해제’ SK 최태원 회장…글로벌 현안 챙기기 나서

도시바 반도체 인수 위해 美·日 ‘다국적 연합군’ 구성
중국 사드보복 대책마련…상하이포럼 참석, 중국 인맥 과시할 듯

임이랑 기자 | 기사입력 2017/04/20 [10:35]

‘출금해제’ SK 최태원 회장…글로벌 현안 챙기기 나서

도시바 반도체 인수 위해 美·日 ‘다국적 연합군’ 구성
중국 사드보복 대책마련…상하이포럼 참석, 중국 인맥 과시할 듯

임이랑 기자 | 입력 : 2017/04/20 [10:35]

도시바 반도체 인수 위해 美·日 ‘다국적 연합군’ 구성

중국 사드보복 대책마련…상하이포럼 참석, 중국 인맥 과시할 듯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관련 뇌물공여 혐의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출국금지 대상에서 해제됐다. 최 회장은 지난 5개월 동안 중단됐던 글로벌 행보를 재개하며 그룹 현안 챙기기에 나설 예정이다.

 

20일 SK그룹과 재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18일 최태원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를 해제했다. 최 회장은 지난 12월부터 검찰의 수사대상에 올라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졌으나 지난 17일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출국금지가 해제 된 최 회장은 이달 내에 일본 도시바 경영진과 만남을 갖고 SK그룹의 도시바 반도체 사업부 인수에 총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에서는 도시바 반도체 매각 가격이 20조원을 넘길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10여개의 기업이 참여한 도시바 1차 인수전 입찰 결과 대만의 폭스콘이 3조엔(약31조 5000억원)으로 가장 큰 금액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미국계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털과 컨소시험을 구성해 폭스콘보다 적은 2조엔(약2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최 회장은 “지금 진행되는 도시바 입찰은 바인딩(binding, 법적 구속력이 있는)  입찰이 아닌 금액에 큰 의미가 없다”며 “바인딩 입찰이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달라질 것”이라며 도시바 반도체 인수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도시바 반도체 인수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단독인수는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최 회장은 이르면 다음 주쯤 일본으로 건너가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 상황을 점검하고 일본계 재무적 투자자를 추가로 끌어들여 다국적 연합군을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해외 인맥을 총동원해 도시바 인수 파트너를 구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시바 반도체 인수뿐만 아니라 최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으로 SK그룹 계열사들이 중국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최태원 회장이 챙겨야할 글로벌 현안이다.

 

지난 1월 SK이노베이션의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가동 중단됐고 영국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소유한 중국 상하이세코 지분 인수도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최 회장은 내달 하순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상하이포럼은 최회장이 이사장을 맡은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학술회의로써 중국 인맥을 넓히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최태원 회장은 상하이포럼이 열리기 전 중국을 방문해 정·관계 인사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현재 충칭에서 글로벌 경제고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9월 충칭시 당서기인 쑨정차이와 충칭시장인 황치판을 이틀간 2~3차례씩 만나 친분을 과시했다. 

 

한편, 최 회장은 도시바 반도체 인수와 관련해 도시바 경영진과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저널21 임이랑 기자  iyr@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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