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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로 예민해진 美·中…중간에서 실책만 하는 한국외교
윤병세, 美국무장관과 만찬 혼선…G20서 빈손으로 돌아온 유일호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  2017/03/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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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美국무장관과 만찬 혼선…G20서 빈손으로 돌아온 유일호

외교 낙제점 받은 정부에 野 비난 쇄도…한국 소외론 불거져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배치로 발생하는 문제는 외교로 풀어가겠다고 공언했던 박근혜 정부가 결국 외교에 있어서도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의 만찬초청을 생략했다가 양국의 설명이 엇갈리는 등 혼선을 빚었고,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중국 샤오제 재정부장과 양자면담을 추진하려 했지만 무산돼 빈손으로 귀국했다. 

 

사드로 인한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과의 외교도, 중국과의 외교도 실패한 정부의 모습에 여론은 실망하고, 야권에서는 비난을 쏟아내는 모양새다.

 

윤병세, 동남아 일정 소화도중 美 틸러슨 장관 만나

만찬 없이 끝난 회담…틸러슨 장관 “한국이 저녁초대하지 않았다”

의사소통 혼선 인정한 외교부…한미 공조에 있어 안일한 태도 보여

 

앞서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틸러슨 장관과 17일 서울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했다. 약 한시간 가량의 회담 직후 만찬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틸러슨 장관이 개인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사실상 한미 양국 외교정상의 만찬은 물거품이 됐다. 

 

사드배치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만찬을 통해 미국과의 스킨십 기회를 늘리고 보다 원활한 외교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했지만, 외교부가 이 같은 기회를 날려버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앞서 일본 기시다 외상과 회담 후 만찬을 가졌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에 대통령 부재라는 상황에서 틸러슨 장관이 만찬을 거부한 것 아니냐는 ‘홀대론’이 불거졌지만, 외교부에서는 “만찬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기회에 설명하겠다”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이후 틸러슨 장관이 미국 인디펜던트저널리뷰(IJR)을 통해 “(한국 측이) 저녁초대를 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펴면서 불거졌다. 

 

틸러슨 장관은 “한국정부 입장에서 (만찬을 하지 않는 것이) 대중에 좋게 비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가 피곤해서 만찬을 하지 않았다’고 말한 것”이라 답했고 즉각 ‘한국정부가 거짓말을 했다는 말이냐’는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은 “아니다. 그냥 그렇게 설명한 것”이라면서도 “무엇을 할지 말지는 초청국이 결정한다. 우리가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해 만찬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한국 외교부 측이라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에 외교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외교부 당국자는 19일 “만찬 일정과 관련해서는 의사소통에 혼선이 있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바 필요하다면 향후 적절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해명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볼 수도 있지만 한미 양국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측면으로도 해석되며 외교부가 안일한 대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17일이라는 한미 외교장관의 회담일정에 있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윤 장관이 대북압박 공조를 강화하고자 14일에서 20일까지 스리랑카와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북아 순방일정 을 소화하던 중간에 틸러슨 장관을 만난 것이기 때문에 한국이 미국과의 외교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독일서 빈손으로 돌아온 유일호…中과 만나지도 못해

외교부와 기재부의 ‘무능’에 野 비난 쇄도

“한미 회담 허술하게 준비해…G20은 뭐 하러갔나”

 

독일에서는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중국과의 소통에 있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현지시간으로 17일부터 18일까지 독일 바덴바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우리 정부는 중국 샤오제 부장과의 양자회담을 위해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중국 측이 시간이 맞지 않아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계속 만남을 거부했다. 

 

결국 유 부총리는 중국 측과의 접촉조차 하지 못한채 빈손으로 귀국해야만 했다. 사드 문제는 외교로 풀겠다던 박근혜 정부의 호언장담은 이루지 못할 약속이 되고 말았다. 

 

중국의 사드배치 관련 경제보복에 있어 정부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해법을 내놓을 것이라 기대했던 정치권은 실망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미국의 대북강경발언이 쏟아지는 시간에 우리 정부는 보다 비상한 태세로 이번 틸러슨 장관의 방문을 활용했어야 했다. 그러나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뜬금없는 동남아 순방으로 한·미 외교수장의 첫 회담을 허술하게 준비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며 “한미동맹조차 자유당 박근혜 정권의 외교력 부재로 훼손된 것은 아닌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김종구 대변인 역시 “이번 G20재무장관회의에서 미·중 사이를 오가며 절묘한 균형외교를 할 것은 애초에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최소한 미·중 양국이 동시에 우리 경제를 휘청이게 할 가능성은 해소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빈손으로 돌아온 유일호 부총리를 향해 “G20 재무장관회의에는 뭐 하러갔느냐”고 원색적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우리 정부가 사드배치에 사실상 손을 놓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사드대책특별위원회에서는 ‘사드의 국회비준동의’를 요구하며 “현재 진행되는 사드배치에 대한 모든 것을 중지하고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와 모든 문제를 논의하라”고 촉구했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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