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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극불’ 밝히고 사라지는 게릴라극장 폐관공연 ‘황혼’
 
이영경 기자 기사입력 :  2017/03/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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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황혼’에서 맹인과 여인으로 출연하는 배우 명계남과 김소희 (사진제공=연희단거리패)    

 

2006년 5월 혜화동 작은 골목에서 개관한 게릴라극장이 페터 투리니의 ‘황혼(연출 채윤일)’을 마지막으로 폐관한다.

 

게릴라극장은 연희단거리패의 소극장 레퍼토리를 비롯해 참신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올리면서 순도 높은 예술성과 연극의 사회적 역할을 고민하는 극장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연희단거리패 측은 “관객들과 연극인들이 게릴라극장에 보여준 특별한 애정 때문에 2017년 한 해 동안이라도 더 지속하며 극장을 유지하는 방법을 찾아보려 했으나 경영난으로 인해 결국 매각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10월 명륜동에 마련한 ‘연희단거리패 30스튜디오’에서 그 작업을 이어가고자 한다”고 전했다.

 

게릴라극장의 마지막 공연 ‘황혼’은 알프스의 관광객을 상대로 산짐승의 울음소리를 흉내 내며 살아가는 70대의 맹인에게 볼품없는 모습의 50대 창녀가 찾아오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맹인과 창녀로 만난 두 사람은 극의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변신하며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넘나든다. 사회 주변으로 밀려난 노년과 중년의 남녀가 거짓말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구조의 이 작품은 스릴러와 익살극, 민중극과 철학적 코미디, 비극과 희극을 넘나든다.

 

배우로는 명계남, 김소희, 안윤철, 노심동 등이 함께하며 오는 30일부터 4월 16일까지 공연된다.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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