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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건재한 즉흥예술의 증명, 가브리엘라 몬테로 첫 내한
 
이영경 기자 기사입력 :  2017/03/20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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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LG아트센터)    


베네수엘라가 자랑하는 클래식 스타이자 오늘날 클래식계의 보기 드문 실시간 즉흥 대가, 피아니스트 가브리엘라 몬테로(Gabriela Montero, 1970년)가 처음 한국 관객과 만난다.

 

몬테로는 생후 18개월에 할머니가 선물로 주신 장난감 피아노 건반으로 귀에 익은 멜로디를 짚어냈으며, 8세 때 ‘시몬 볼리바르 오케스트라’ 전신인 ‘베네수엘라 국립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하이든 피아노 협주곡으로 협연 데뷔하는 등 어린 시절부터 남다른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10대 초 미국으로 유학한 이후 기회가 없었던 그녀는 31세이던 2001년  마르타 아르헤리치(Martha Argerich)를 만나면서 일대 전환기를 맞았다. 몬테로의 즉흥력에 감탄한 아르헤리치는 ‘공개 즉흥연주를 두려워 말라’며 그녀를 적극적으로 격려했고 자신의 루가노 페스티벌(Lugano Festival)에 초청했다. 고무된 몬테로는 앙코르로 공개 즉흥을 시작했고 관객들의 반응에 힘입어 리사이틀의 2부 전체를 즉흥으로 꾸미거나 협주곡의 카덴차를 즉흥적으로 만들어냈다.

 

몬테로는 구(舊) EMI 레이블을 통해 자신의 즉흥곡들이 담긴 음반 ‘Bach and Beyond’, ‘Baroque’ 등을 차례로 내놓으며 독일 ‘에코 클라식 상’, 프랑스 ‘올해의 쇼크 상’ 등 음반상을 골고루 수상했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남미 대표로 초청받아 요요 마, 이차크 펄만 등 거장들과 연주하며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최근에는 즉흥 연주를 넘어 직접 작곡한 교향시 ‘Ex Patria(옛 조국)’과 라흐마니노프 2번 협주곡, 자신의 즉흥곡 3곡이 수록된 신보(Orchid)로 2015년 ‘라틴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클래식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서 몬테로는 즉흥 연주와 정통 클래식 레퍼토리를 보여줄 예정이다. 1부에서는 안정된 기교를 바탕으로 한 리스트 b단조 소나타와 브람스의 ‘인터메초’ Op.117이 연주되며, 2부에서는 몬테로의 트레이드 마크인 관객들과 만들어내는 흥미로운 즉흥 연주가 펼쳐진다. 관객들이 즉석에서 신청하여 불러주는 멜로디를 가지고 몬테로가 다양한 스타일로 만들어내는 즉흥 퍼레이드를 선보인다.

 

가브리엘라 몬테로 내한공연은 오는 4월 21일 LG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저널21 이영경 기자 lyk@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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