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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온(NEON) 인터뷰] “당신은 안 꾸며도 예뻐요”
디지털 싱글 ‘저녁보다 아침이 더 예뻐’로 6년만의 컴백
 
박영주 기자 기사입력 :  2017/03/20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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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메이크업에 예쁘게 차려입은 여성의 모습보다 아침에 일어나 부스스한 모습의 여성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그 여성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 

 

화장 안 해도 예쁘다는 말을 믿지 않는 여성들에게 가수 네온(NEON)이 말한다. “저녁보다 아침이 더 예뻐”라고.

 

디지털 싱글 ‘저녁보다 아침이 더 예뻐’로 돌아온 7년차 가수 네온. 나른한 평일 오후에 버스를 타고 가면서, 혹은 까페에서 잠깐의 휴식과 함께 듣기 좋은 따뜻한 곡을 들고 돌아온 그를 만나 이번 신곡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가수 네온(NEON)이 자신의 작업실에서 'NEON'이라 쓰여진 전구를 들어보이고 있다.    ©박영주 기자

 

작사·작곡부터 프로듀싱까지…전체적으로 참여한 첫 싱글

“한때는 음악 그만둘까 고민도”…따뜻한 곡 이면의 우여곡절

“내 음악은 좋은 음식, 이제 입소문만 타면 돼”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전체적으로 작업한 곡이 이번 디지털 싱글곡 ‘저녁보다 아침이 더 예뻐’에요. 뮤직비디오도 직접 기획해서 연출하면서 현대사회의 커리어우먼 상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의 여성상에서 오는 매력을 드러내고 싶었어요.”

 

김정균이라는 본명의 가수 네온(NEON)은 2011년 ‘손즈패밀리’라는 그룹으로 데뷔했던 7년차 가수다. 그가 이번에 싱글 앨범을 통해 새로운 여정에 나섰다. 

 

“평범한 사랑노래나 이별노래 보다는 제 취향의, 어쩌면 대부분 남성의 이상형일 수 있는 여성상을 표현해보고 싶었어요.”

 

‘저녁보다 아침이 더 예뻐’라는 곡에서 나타나는 여성의 모습은 아침에 부스스 눈을 떴을 때의 꾸미지 않은 순수한 모습의 여성이다. 편한 옷차림에 대충 머리를 묶은 상태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통해 커리어우먼의 편안한 일상을 부각시키고 싶다는 그의 마음이 노래에도, 뮤직비디오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그가 처음부터 모든 작업에 참여한 이번 곡은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먼저 만들어진 곡이다. 써내려간 가사에 멜로디를 입히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편곡가를 얼마나 많이 만났는지 몰라요. 편곡을 맡겼는데 제가 원하는 방향과 전혀 다른 음악이 나와서 돈만 날린 적도 있고요. 한때는 작업을 그만둘까하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아예 아무런 일도 손에 안 잡혔던 때도 있었어요.”

 

편곡 과정에서 힘들어하던 그에게 도움을 준 것은 같이 활동을 했던 ‘손즈패밀리’의 동료였다. 긴 시간 동안 풀리지 않았던 편곡상의 문제점이 동료와 함께하며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지음(知音)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정말 제가 생각하는 그 느낌 그대로를 만들어줬어요. 제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원하는 게 이런 느낌 맞지’라고 했을 정도로 손발이 맞았거든요. 10년 묶은 체증이 싹 내려가는 기분이었어요.”

 

뮤직비디오 작업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그는 “같이 작업할 감독을 찾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잘 맞는 감독을 찾고 나서는 정말 일이 술술 풀렸다”고 말했다.

 

“미팅 시간이 30분도 안 걸렸을 거에요. 제가 어떤 느낌으로 만들겠다는 설명을 하니까 비슷한 느낌의 뮤직비디오를 보여주시더라고요. ‘바로 이 느낌이다’라고 무릎을 쳤고 정말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뮤직비디오 작업이 진행됐어요.”  

 

손발이 맞고 생각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만들어진 곡이 ‘저녁보다 아침이 더 예뻐’라는 곡이다. 네온은 편안하게 듣기 좋은, 다른 일을 하면서 배경으로 틀어놓아도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잔잔한 곡을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어쩌면 곡 자체가 잔잔해서 지루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셨어요. 듣고 나서 또 듣고 싶은 곡이라고 말씀해주시기도 했고요. 많은 고민을 한 만큼 좋은 곡이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는 이번에 디지털 싱글을 발매하면서 홍보에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케팅에 대해 전혀 모르다 보니 어떻게 홍보를 해야할 지 감이 잡히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다.  

 

“큰 산 앞에 있는 기분이에요. 산을 올라야 하는데 장비도 없고, 아무것도 없이 산 초입에 서있는 기분이랄까요? 예전에는 음악만 잘 만든다면, 좋은 음악만 있다면 다 된다고 생각했는데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해보니 그게 오산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 가수 네온(NEON)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며 활짝 웃고 있다.     © 박영주 기자

 

그럼에도 네온은 “지금은 아니라도 나중에는 사람들이 알아줄 것”이라 기대했다. 향후 2~3달에 한번씩 꾸준히 프로젝트 앨범을 내면서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처음에는 누구나 다 힘들잖아요. 그래도 한번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무섭게 상승하는 것이 인기니까요. 재료가 좋지 않은데 좋은 음식이 나오기는 힘들다는 얘기가 있죠? 제 음악은 이미 좋은 음식이라고 자부하고 있어요. 한번 크게 터지는 날이 올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네온(NOEN)의 미소에서 당찬 포부가 느껴졌다.   

 

문화저널21 박영주 기자 pyj@mhj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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